가자의 목소리 -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 현장의 이야기
모사브 아부 토하 외 지음, 파티마 부토 외 엮음, 이나현 옮김 / 돌베개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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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엔총회에 팔레스타인 대표는 미국입국비자를 받지 못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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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긍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 지음, 김영신 옮김 / 불란서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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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들어 프랑스에서는 뛰어난 여성작가들이 여러명 등장하는데, 그 중 서두에 등장할만한 작가가 바로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일 것이다. 아직 가부장적 인습이 지배하던 시절에, 자신이 쓴 글을 남편에게 빼앗기게 된 것에 분노하며 집밖으로 나온 그녀는, 그야말로 온몸으로 시대에 저항하며 당당하면서도 매혹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갔고, 그리하여 프랑스인들은 그녀를 '프랑스의 연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슬픔의 긍지'는 그러한 콜레트의 면이 너무나도 잘 드러난, 대단히 매혹적인 작품이다(이건 나만의 평이 아니라 프랑스평론계에서의 평가다)

이 책 '슬픔의 긍지'에서 작가는 자신을 픽션화하여 그 안에 일상생활과 사적인 경험, 자신과 주위의 관계에 대해 발랄하면서도 미묘하게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여성성을 다룬다. 여성을 둘러싼 사회적 기대와 여성 개인의 고유한 개성과의 갈등, 여성의 강인함과 연약함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 자신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찾고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망이 너무나 잘 그려지면서 더욱 이 글을 매혹적으로 만든다.

그야말로 왜 콜레트가 아직까지도 그 이름을 떨치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에세이집. 이렇게 여성적으로 매혹적인 글을 만나기는 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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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데제르의 일요일
장 드 라 빌 드 미르몽 지음, 김예림 옮김 / 신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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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장 데제르의 일요일'은 작가 생전에 소수의 지인들을 위해 350부만 인쇄한, 그야말로 잊혀질 수 있는 소설이었으나, 작가가 제1차세계대전에서 전사한 후에도 입소문을 타다 결국은 계속해서 재출간되고 있는 명저이다. 아마도 근대의 인간에 대해 이처럼 짧지만 강렬하게 쓰여진 소설은 없지 싶다.

주인공 '장 데제르'는 공무원으로, 그야말로 무색무취하고 단조로운 생활을 하며 평범하면서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다만 그는 일요일을 즐기는데, 그는 평소에는 일요일만 기다리며 생활을 하고, 일요일에만 환상과 자유를 즐기며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난다. 그에게 미래는 예상가능한 것이고, 그야말로 '우주의 평온 속에서 불멸의 권태'를 느끼며 살고 있다.

이렇게 내부의 열망과 외부 현실 속에서 일요일의 산책을 즐기던 그에게, 어느 순간 한 여인이 나타난다. 바로 예술적이면서도 쾌활한 여인, 엘비르. 그리고 그야말로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미래에 당황하는 장 데제르는 갑자기 삶이 새로운 의미를 띄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쩌면 '장 데제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표상하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 또한 마치 시계추같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마음 속에는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욕망이 가득하지 않은가? 바쁘게 살아가지만 우리의 삶이 어떠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내달리다보면, 어느 순간 삶에서 무의미와 권태를 느끼게 되지 않던가?

저자에게는 참 다행스럽게도, 아니 이런 소설을 읽을 수 있는 독자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350부의 출판본 중 한 부가 저자의 친구인 프랑수아 모리악(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손에 들어갔고, 덕분에 이 책이 세상에 알려졌다. 마치 우리나라의 윤동주처럼. 이렇게 전쟁은 아까운 청춘들의 생을 무자비하게 끊어놓는데,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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