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슈에 대해 말하는 법
아리안 샤비시 지음, 이세진 옮김 / 교양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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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필자들을 비교할 생각은 없지만, 얼마전에 김정희원의 '공정 이후의 세계'를 읽고 답답했던 마음이 바로 이 책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로 깨끗이 씻겨나간 듯 싶다^^

이 책의 저자인 아리안 샤비시는 영국에 사는 비백인 이슬람 여성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소위 '트럼프 지지자'들의 개소리에 대하여 철저하게 그 논리를 쳐부순다. 특히 체계적으로 혐오와 차별을 옹호하거나 방관하는 사람들의 주장과 논리를 이렇게 시원하게 깨부순다.

이 책에서 내가 놀란 것은 서구 사회의 우경화 세력들의 주장과 논리, 그리고 그들의 수법이 너무나 우리사회의 젊은 MZ남성들과 너무나도 똑같다는 것이다. 역차별에 대한 주장이라던가, 도그휘슬(이것의 예는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이다), 맨스플레인, 캔슬컬처(이 수법의 대표적 인물은 김세의다. 바로 공개저격) 등 우리를 구조적 불의에서 시선을 떼게 만드는 모든 수법을 작가는 언급하고 있고, 이러한 수법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이슈들은 현재 대단히 첨예한 논쟁의 중심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렇게 저자가 제공하는 정제되고 날카로운 논리로써 비열한 억압자들에게 대답할 때 우리는 또렷이 저항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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