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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슈에 대해 말하는 법
아리안 샤비시 지음, 이세진 옮김 / 교양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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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필자들을 비교할 생각은 없지만, 얼마전에 김정희원의 '공정 이후의 세계'를 읽고 답답했던 마음이 바로 이 책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로 깨끗이 씻겨나간 듯 싶다^^

이 책의 저자인 아리안 샤비시는 영국에 사는 비백인 이슬람 여성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소위 '트럼프 지지자'들의 개소리에 대하여 철저하게 그 논리를 쳐부순다. 특히 체계적으로 혐오와 차별을 옹호하거나 방관하는 사람들의 주장과 논리를 이렇게 시원하게 깨부순다.

이 책에서 내가 놀란 것은 서구 사회의 우경화 세력들의 주장과 논리, 그리고 그들의 수법이 너무나 우리사회의 젊은 MZ남성들과 너무나도 똑같다는 것이다. 역차별에 대한 주장이라던가, 도그휘슬(이것의 예는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이다), 맨스플레인, 캔슬컬처(이 수법의 대표적 인물은 김세의다. 바로 공개저격) 등 우리를 구조적 불의에서 시선을 떼게 만드는 모든 수법을 작가는 언급하고 있고, 이러한 수법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을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이슈들은 현재 대단히 첨예한 논쟁의 중심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렇게 저자가 제공하는 정제되고 날카로운 논리로써 비열한 억압자들에게 대답할 때 우리는 또렷이 저항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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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환호들 - 각설이 품바와 낮은 곳의 목소리
윤결 외 지음 / 히스테리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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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와 게이퍼드가 말하는 그림의 역사 - 동굴벽화부터 아이패드까지
데이비드 호크니.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미술문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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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는 현대화가 중 가장 인기있는 작가라고 일컬어지는 거장이고, 마틴 게이퍼드는 그의 오랜 친구이자 미술평론가인데, 이 두 사람이 '그림'이라는 것의 역사를 서로 대화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을 편집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즉, 실제 거장이 말하는 '그림'이라는 것과 그가 바라보는 '그림의 역사'다. 끌리지 않는가?

이 두 사람은 '그림'에 대해 정의하기를 '무언가를 보고, 그것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이 책의 목표는 '그림을 만드는 사람의 눈과 그 제작 방법에 매료된 작가의 눈을 통해 그림제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발전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술'의 역사가 아니고 '그림'의 역사이며, 그들이 말하는 '그림'은 '세계에 대한 이차원의 묘사'가 된다. 즉, 현대에서의 사진과 영화까지도 그림에 포함되고, 두 사람은 동양미술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한다.

이들은 특히 '그림'을 표현하는 도구의 발달에 주목하는데, 그리하여 빛을 다루는 여러 기법의 발전을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렌즈와 거울의 발전이 그림에 끼친 영향도 주목합니다. 이것은 더 나아가 '그림'과 '진실'에 관한 철학적 질문까지도 나아가지요.

이 책은 보통 틀에 박힌 미술발전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 그 자체에 주목하고, 특히나 화보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어 두 사람의 대화를 따라가기에 수월합니다. 그리하여 '그림'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되지요.

미술사에 대한 여러 책을 읽어봤는데, 이 책은 또 새롭네요. 알라딘 펀딩 덕분에 또 한 번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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