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의 기억 - DNA가 바꾼 역사, 정체성, 문화
제롬 드 그루트 지음, 전방욱 옮김 / 이상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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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너무나 끌려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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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친 면의 대화 - 지금, 한국의 북디자이너
전가경 외 지음 / 아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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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즐겨 하면서 '책'이라는 물성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는데, 이 '펼친 면의 대화'는 그야말로 북디자이너의 세계를 다룬다.

시각문화연구자 전가경은 현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북디자이너 11팀을 만나 북디자인이라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고, 이 대담집을 이렇게 책으로 엮었다. 다행히 각 디자이너들과의 대담 후에는 그 디자이너가 작업한 북디자인이 실려있어, 그 디자이너의 작품 세계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었고, 그 작업물 중에 나 또한 호감을 가졌던 책들이 상당수 실려있어 북디자인의 세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소감은, 북디자인 또한 하나의 산업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며 대단히 전문적인 작업이라는 것. 단지 표지만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편집과 인쇄종이까지 어우르는 과정도 필요하고, 그리하여 소통과 타협이라는 산업디자인의 특성이 깊이 배여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뭐, 나야 미적 감각 없이 북디자인의 세계를 엿보는 것에 그쳤지만, 정말로 산업디자인 쪽의 장래를 생각하고 있는 미래의 디자이너에게는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현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는 선배들의 진솔한 철학을 이만큼 훌륭하게 담아낸 책도 없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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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1
헨리 제임스 지음, 최경도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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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제임스의 소설을 몇 편 읽어보았는데, 저자는 스토리의 전개가 결코 전형적이지 않다. 그것은 이 소설도 마찬가지다.

이 소설의 주인공 뉴먼은 그야말로 바닥부터 올라온 미국인으로, 우리가 소위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즉 자수성가해서 사업으로 큰 부를 일군 자신만만한 사업가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휴가차 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 파리에서 뉴먼은 벨가드라는 쇠락한 귀족가의 딸 클레어에게 반해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만, 벨가드 집안에서 그는 근본없는 벼락부자로 취급되며 결국 결혼은 성사되지 못하고 클레어는 수녀원에 들어간다.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19세기라는 배경 하에서 미국의 이미지와 유럽의 이미지가 극명하게 대조된다. 전통은 없지만 활기차고 성실하며 야심만만하고 진취적인 미국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풍부한 문화적 배경 하에서 부도덕한 쾌락이 넘치고 신분사회의 규약이 지배하며 위선적인 전통이 지배하는 유럽이 정말 선명하게 나와서 일견 헨리 제임스의 소설 중에는 그나마 파악하기는 쉽다.

특히 뉴먼이 벨가드가에서 받는 근본없는 벼락부자 대우와, 그로 인해 뉴먼이 파리 사교계에서 의미없는 존재로 취급받는 모습(이것은 뉴먼의 어떠한 노력도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도덕성 위에 세워진 허상 속의 전통으로 인해 결국 파혼되는 모습에서 헨리 제임스가 가진 유럽에 대한 인식을 보여준다.

결국 소설 속19세기 미국인들은 유럽에서 자신들의 뿌리와 전통을 찾지만, 이 소설에서 뉴먼은 유럽에서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도덕적 깊이를 가진 인간으로 변모한다.

이처럼 헨리 제임스는 미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이야기했지만, 글쎄, 21세기 현재의 미국인이 헨리 제임스가 묘사한 뉴먼만큼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는가는 의문이다. 성공을 중시하고 진취적인 모습은 어쩌면 공격적이고 약탈적인 부분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특히 뉴먼은 클레어를 자신의 성공의 트로피로 파악하고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품으로 생각하는데, 이러한 시선이 유럽의 허위의식보다 낫다고 볼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어찌 되었든 소설 속에서 두 사회를 이렇게 실감나게 잘 대조하고 그 속에서 성장하는 인간을 그려낸 작가의 글솜씨는 대단하다. 그리고 어쩌면 이 소설이 현재 미국과 유럽 사이의 갈등의 뿌리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21세기의 두 사회는 둘 다 건강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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