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7
장 자크 루소 지음, 문경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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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루소는 생전에 시대와 불화하였고, 그의 글들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으며, 말년에는 후원자의 도움으로 도피하는 삶을 살기도 했다.

이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은 이렇게 사회의 모든 비난과 경멸 속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일평생 탐구한 결과를 몽상의 경험과 함께 자유롭게 기술한 내적 성찰의 기록이다.

이 에세이는 열 개의 산책으로 이어져있으며, 루소의 미완성 유작이다. 루소는 이 책에서 시끄러운 세상을 떠나 섬이라는 도피처에서 간략하게 살면서 자연 속에서 자기 자신을 마주하며, 자신의 파란만장한 과거를 회상하고 '나'라는 존재에 대한 보편적 성찰을 한다.

나로서는 이 책이 사회와 불화하는 자신을 추스르기 위한 루소의 노력으로 읽혔다. 루소의 뜻은 사회에 순종하는 삶이 아니었고, 그의 강한 자아와 타협하지 않는 정신은 결국 그를 사회에서 도피하도록 하였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의 의지를 다지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다만 나의 소견으로는, 아무래도 루소가 자기의 다섯자식을 유기한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주고 싶지는 않다. 이 책에서 루소가 그 부분에 대해 변명하기는 하지만, 루소의 동시대 사람들의 지적처럼 그 변명이 탐탁치는 않다. 뭐, 지성과 윤리가 같이 가는 개념은 아니겠지만, 솔직히 친자식들을 망설임없이 유기한 그의 행태가 이 책의 가치를 반감시킨다. 내가 동양적 가치관을 가져서인가 자기 자식도 보듬지않는 작가의 자기 성찰이 좀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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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
귄터 그라스 지음, 장희창 옮김 / 민음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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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에 처음 번역되었고, 그 당시 출판사의 대대적인 마케팅 때문인지 아니면 작가 귄터 그라스의 명성 덕분인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나도 그 열풍에 힘입어 읽었더랬다. 그리고 그때의 독서가 무척 인상적이었는지 오랫동안 내 머리속에서는 대단히 재미있게 읽었던 책으로 기억이 되어 있었다. 이제 나이 50이 되어 유시민 작가님처럼 젊은 시절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고 싶은 욕구가 들 때 제일 먼저 읽을 책으로 이 '양철북'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내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이 책이 선정되어 드디어 다시 읽었다.

일단 지금 다시 읽어본 느낌은 그야말로...ㅡㅡ;;; 솔직히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가장 궁금해진 것은 고2의 나였더랬다. 어떻게 이 책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었지?

이 책, 쉽지 않다. 완전히 배배꼬인 미로를 걷는 기분이다. 일단 주인공 오스카 자체가 대단히 상징성과 은유를 띄고 있는 인물이고, 오스카를 둘러싼 여러 역사적 상황들도 대단히 쉽지 않다.

일단 내게 강하게 다가오는 것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의 도덕성을 상실한 독일인들에 대한 강한 비판의식이랄까? 무엇보다 귄터 그라스 자체가 죽기 전에 자신도 나치를 위해 일한 적이 있음을 고백해서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주었지 않은가?

그야말로 블랙 유머가 가득한 소설. 고2 때의 나는 블랙을 빼고 유머만 느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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