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르 코르뷔지에, 콘크리트 배를 만나다 - 센강 위 가난한 자들의 안식처 루이즈-카트린의 여정
미셸 캉탈-뒤파르 지음, 류재화 옮김 / 체크포인트 찰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르 코르뷔지에는 현대 건축을 논함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건축가다. 그는 철골콘크리트 건물의 개념을 생각해냈고, 필로티 구조 또한 그가 제일 먼저 구상했다. 즉 그는 콘크리트의 물성을 확실히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해낸 건축가이다.

파리에는 루이즈-카트린호가 센 강에 존재했는데, 그 배는 제1차세계대전 중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콘크리트 배가 폐선이 된 것을 르 코르뷔지에가 노숙자들의 숙소로 개조한 배이다.

콘크리트가 개발된 초기에 사람들은 콘크리트로 배를 만들었다. 의외로 콘크리트는 초기에 배의 재료로 쓰였는데, 그 배는 물 위에 뜰 수 있었고, 그 보급성과 대중성으로 활발히 제작되었다.

콘크리트는 19세기말에서야 건축자재로 쓰이기 시작했는데, 1906년 10월 20일에 특수 자재로 공식 인정되었다. 하지만 르 코르뷔지에가 고안한 철골콘크리트는 근대 도시의 풍경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건축가로서 활발히 활동하던 그에게 어느 콘크리트 배의 개조에 대한 의뢰가 들어왔는데, 그 배는 원래' 리에주'라는 이름으로 제1차세계대전 당시 물류운송에 쓰였으나 종전 후 방치되었던 것을, 1929년 화가 겸 작가 마들렌 질하르트가 구입해, 그녀 사후 그 배를 물려받은 루이즈-카트린 브레슬로가 구세군에게 기증하여 노숙자 쉼터로 쓰고자 한 것이다.

그리하여 '리에주'는 르 코르뷔지에의 개조 후에 '루이즈-카트린'으로 명명되어 이후 60여년간 노숙자 쉼터로 쓰였다. 하지만 1995년에 또다시 그 쓰임을 잃게 된 것이다.

저자 미셸 캉탈-뒤파르는 도시공학자로 센 강에 방치되어 있던 '루이즈-카트린'호를 다시 되살리고자 했다. 그녀는 '루이즈-카트린'호가 가진 역사, 즉 건축학적으로 르 코르뷔지에의 손길이 닿은 것과 그 배가 구세군에서 노숙자 쉼터로 쓰이게 되는 연대의 과정을 되짚어봄으로서 도시가 가진 사람들의 삶과 건축, 그리고 그 역사 서린 한 유물을 도시와 어떻게 어울려 재생할 것인가를 여러 사람과 고민하며 새로운 도시 역사를 구축해나갔고, 이것을 이 책에 기록해놓았다.

인간과 역사와 건축.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획하는 주제다. 우리나라도 난개발의 시대를 지나 품위있게 사는 삶을 추구하고 있고,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읽어볼 가치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형이상학의 근본개념들 - 세계-유한성-고독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이기상 옮김 / 까치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번에는 하이데거의 철학에 조금은 다가설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하이데거에 도전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로스트라토스의 그림들
필로스트라토스 지음, 최미 옮김 / 필로소픽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 로마 고전을 좋아해 기쁜 마음으로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8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전승희 옮김 / 민음사 / 201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유명한 작가이지만 이래저래 사정이 맞지 않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가들이 몇 있는데 에드거 앨런 포도 그 중 하나다. '검은 고양이'정도를 어쩌다 스치듯 봤고 나머지 작품들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독서회에서 여름 특집으로 읽게 되었다.

읽어본 느낌은, 과연 명불허전.

에드거 앨런 포가 고딕소설, 공포소설, 환상소설, 추리소설의 아버지인데 이 단편집이 그것을 증명한다. 특히 각 장르별로 거의 완성된 모습으로 글이 쓰여져 있어, 에드거 앨런 포가 받은 찬사가 과히 아깝지 않다. 정말 그가 근대문학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음이 확실히 보인다.

결국, 문학사적으로도 중요한 작가이지만 작품성과 재미도 분명히 보장되는 작가라는 결론. 특히 그 작품들이 아직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더욱 대단한 작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