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무명작가가 영국의 채링크로스 84번지에 위치해있는 헌책방과 교류한 편지모음집. 구하기 힘든 것, 희귀한 것을 구하는 자의 절실함과 그 절실함을 이해하는 자의 성실함. 책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상업적 교류를 넘어 인간적 교류를 함.
버너자매, 징구, 로마열. 세작품 수록. 버너자매는 하층민 여인들의 좌절된 삶을 그리고, 징구에서는 상류층의 지적 허영을 신랄하게 보여주며, 로마열에서는 두 여인간의 뒤틀린 질투를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미묘한 여성심리가 잘 그려진 소설집.
회색빛 나날이 이어지던 그들에게 이따금 맑은 날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황혼 녘의 은빛 정도 되는 시간이 폭풍 같은 하루가 끝날 무렵 찾아오기도 했다.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