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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2024년 6월
평점 :
밀란 쿤데라가 우리 나라에서 유명하게 된 것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공산권 출신 작가인 밀란 쿤데라는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는 공산주의에 반발하여 존재의 가벼움을 이야기하지요.
이 소설 '무의미의 축제' 또한 밀란 쿤데라의 주제의식을 공유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세상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으며 하찮고 의미없는 것이 존재의 본질이라 역설하지요. 결국 그들은 무의미를 사랑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 소설은 일상과 환상의 경계에서 강한 상징성을 가진 소설입니다. 주제만큼 의미와 무의미를 넘나들며 인간과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하지요. 지극히 밀란 쿤데라다운 소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