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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 그레이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12
앤 브론테 지음, 문희경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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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브론테는 브론테 자매 중 아마도 제일 알려지지 않은 작가일 테다. 나 또한 이 책을 선물받기 전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책이니까. 그리고 언니들의 작품과는 좀 다르게 '아그네스 그레이'는 수수하며 대단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지만 사실 그 소박함에 이 소설의 장점이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아그네스 그레이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입주가정교사로 취업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귀족로맨스에서 보는 우아한 가정교사로서가 아니라 통제 안되는 어린 아이들과 가정교사를 믿지 않는 부모 사이에서 고급하녀 취급을 받는 정말 현실적인 가정교사로 일하게 된다. 첫번째 집에서는 거의 쫓겨나듯 나오게 되고 두번째 집에서는 귀족들의 허상을 쫓는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즉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빅토리아 시대의 계급문제를 다룰 뿐 아니라 독립적인 중류층 여성의 모습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의 소박하고 바른 심성의 가정을 보여줌으로서 영국 중산층이 추구하던 삶의 가치도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까지 해서 나는 브론테 자매 세 사람의 작품을 다 읽어본 듯 싶다. 어쩜 이렇게 세 자매가 다 글을 잘 쓸까? 나는 아그네스 그레이의 가정이 아니라 브론테 자매의 가정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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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 개역판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까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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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빌 브라이슨의 책을 좋아한다.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정말 좋은 작가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빌 브라이슨은 애팔레치아 트레일을 도전한다. 미국이 엄청난 크기를 가진 국가인 만큼 애팔레치아 트레일도 대단한 길이를 자랑하는데 빌 브라이슨은 이중 1,400Km를 걷는다. 그야말로 대장정.

그렇기 때문에 빌 브라이슨은 나름의 준비를 하고 가지만 각종 사고가 일어나면서 그야말로 엄청난 고생을 한다. 하지만 그 여행을 통해 저자는 삶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낮은 수준의 환희를 정말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야기한다.

이 여행책은 산맥을 걷느니만큼 미국의 산과 산에 사는 생물들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한다. 특히 유럽인이 미국에 이주한 이후의 생물에 대한 변천사가 흥미롭다. 또한 자연에 침투한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자연보호와 개발 사이의 자연에 대해서도 말한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빌 브라이슨과 함께 이 장거리를 종주한 친구였다. 처음에는 믿음직한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했던 그는 어쨌거나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빌 브라이슨과 함께 끝까지 이 종주를 해낸다. 인품이 훌륭하지도, 성실하지도 않은 친구이지만 나라면 이 친구와 어떤 일이든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야말로 빌 브라이슨의 장기가 잘 드러난 훌륭한 기행문. 덕분에 애팔레치아 트래킹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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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24-06-04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대로 빌브라이슨의 책들은 무척 유쾌하게 읽힙니다. 저도 ‘나를 부르는 숲‘ 을 읽고 애팔래치아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만들어진 질병 - 현대의학을 관통하는 김태훈의 질문
김태훈 외 지음 / 블루페가수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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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박용우, 서재걸, 양재진, 임종필 이 네 사람의 의학전문가와 함께 의학에 대한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고 이를 기록한 책이다.

19세기 이후 의학은 눈부신 발전을 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과거와 다른 질병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또한 비전문적인 지식의 창궐로 인해 우리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맹신하거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고 이로 인해 건강이 무너지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저자 김태훈은 비만전문가, 자연치료의학 전문가, 중독전문가, 트레이닝 전문가를 만나 현대의 질병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현대의 질병이 우리와 사회, 곧 우리들의 세상이 만들어낸 발명품이라 이야기하며 질병을 대하는 태도, 혹은 그것에 대한 정의에 따라 우리의 대응과 답도 달라질 것이라 한다. 우리들에 의해 만들어진 질병이라면 우리들이 해결책 또한 갖고 있을 거라는 믿음과 함께 저자는 계속해서 답을 찾으려 한다. 아직은 그 답이 미완성일지라도 질문이 계속되는 한 언젠가는 완성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이 책은 현대사회의 질병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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