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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야기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0
윌리엄 트레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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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뛰어난 단편소설작가로 불리었던 윌리엄 트레버의 사후에 출간된 단편소설집이다. 총 열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문체가 대단히 함축적이고 절제되어 있어 뭔가 건조하다. 그래서인지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내게는 잘 전달되지 않았다.

뭔가 외롭고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위선 혹은 허위, 비도덕이 나오며 이어지지 않는 마음들이 나오지만 솔직히 상황들이 잘 이해되지 않아 잘 받아들여지지는 않은 소설들이다.

왜 윌리엄 트레버가 단편소설로 유명한지 전혀 공감하지 못한 독서. 아직 내 독서 역량이 갈 길이 멀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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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없는 세상
안셀름 그륀.토마시 할리크 지음, 빈프리트 논호프 엮음, 모명숙 옮김 / 분도출판사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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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다보니 신앙에 대한 책들도 읽게 된다. 과거에 나는 하나님을 믿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기복신앙에 넌더리를 내었고 (특히나 주위의 그릇된 어른들이 그릇된 신앙관을 가지고 있었다), 신을 믿는다고 내가 겪는 불행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세례를 받고도 10년이상 냉담하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다시 성당에 다니고 레지오 활동을 시작하면서 신앙을 이야기하는 좋은 책을 추천받아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니체의 '신을 죽었다'의 언설에서 시작한다. 저자들은 불신앙에 신앙 정화의 의미가 있다고 인정하고, 신앙이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하나의 길, 그것도 끝나지 않는 길이라고 말한다. 절대화한 상대적 가치를 상대화하고, 부당하게 제 것으로 삼은 후광을 머리에서 내려놓는 일은 그리스도 신앙의 과제라 말하며, 관건은 진정한 삶은 무엇이며, 그 삶을 어디에서 어떻게 찾을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삶의 지향, 즉 신뢰와 실존적 책임이며 하느님은 인간 존엄을 보증하는 분임을 이야기한다.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공인 이후 기독교는 인간 사회에 너무 많은 권력을 휘두르고 이데올로기화되어 결국 근대에 이르러 많은 사람들이 불신앙의 선언을 하였다. 나 또한 주위의 소위 신심이 깊다는 어른들을 보며 신앙에 회의감을 가졌더랬다. 하지만 이제까지의 삶을 통하여 이 책을 쓴 저자들처럼 나 또한 신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었고 내 삶에서 신앙이 갖는 의미에 대해 가졌던 궁금함을 풀게 되었다. 믿는 자에게 복을 준다는 기복신앙적 의미가 아닌, 내 삶에 의미를 주는 신을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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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열정이 다하고 쏜살 문고
비타 색빌웨스트 지음, 임슬애 옮김 / 민음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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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비타 색빌웨스트는 버지니아 울프와의 관계로 유명하지만 그녀 스스로도 뛰어난 작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가 그랬듯 비타 색빌웨스트도 여성주의적 작품을 쓴다.

이 소설 '모든 열정이 다하고'는 영국의 유명 정치인인 헨리 홀랜드의 죽음과 함께 시작된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죽은 후 홀로 남게 된 어머니의 부양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지만 레이디 슬레인은 그림자처럼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자신만의 삶을 찾아나선다. 누군가의 아내로, 여러 아이들의 어머니로 살며 스스로가 원치 않았던 굴레에 갇혀 살던 그녀는, 사회 풍속에 휘말려 했던 결혼으로 인해 꿈을 버려야했던 과거에서부터 꿈꿔오던 계획을 이제야 실행한 것이다. 그리고 레이디 슬레인은 아름다운 할머니로서의 삶을 새로 시작한다. 스스로 집을 구하고 자식들에게 구애받지 않으며 이웃 사람들과 친교를 나누며 자신만의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저자는 레이디 슬레인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삶과 여성에게 주어지는 가치관에 대한 날 선 비판을 가한다. 여성은 아이가 아니고 충분히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자기만의 방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레이디 슬레인의 모습은 저자와 버지니아 울프가 꿈꾸던 세상에 대한 단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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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의 탄생 - 페르난두 페소아 문학 에세이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김지은 옮김 / 미행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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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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