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환호들 - 각설이 품바와 낮은 곳의 목소리
윤결 지음 / 히스테리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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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디자인이 이쁘네요. 독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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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의 역사 - 절대 측정을 향한 인류의 꿈과 여정
로버트 P. 크리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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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나라의 시황제는 천하통일을 한 후에 우선 도량형을 통일시키는 일을 하였지요. 그만큼 척도라는 것은 인간사에 중요한 것이라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척도의 역사입니다. 물론 서양 중심이긴 하지만요^^;;;

사실 '척도'는 어쩌면 객관적 진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척도'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지요. 다만 우리의 목적은 측정을 통해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며, 그 결과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척도의 요건은 접근성, 적합성, 신뢰성입니다. 특히 '표준'이 중요한데, '표준'을 소유한다는 것은 정치적, 사회적 권력, 즉 왕의 권위와 신의 위엄을 나타내는 징표가 되지요. 또한 측정의 발달은 기술적인 면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자본주의가 출현하기 위한 경제적, 정치적 핵심 조건이 됩니다.

원래는 우리는 손이나 발같은 자연표준을 이용했습니다만 점차 임의의 척도를 단위로 이용하게 되었지요. 무엇이든 척도가 될 수 있었고, 다만 미터법이 모든 것을 정복하며 승승장구한 비결은 무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임의의 척도(1m길이의 바, 1Kg의 추)는 아무리 잘 보관한다 해도 미묘한 손상을 막을 수는 없었고 마침내 사람들은 다시 자연표준으로 돌아가(예를 들어 1m를 빛의 길이에서 구하기) 정밀한 측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밀한 측정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측정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과 인간의 도구와 환경을 창조하고 인간이 행동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결정합니다. 측정경관이야말로 자본주의 출현의 핵심조건이었지요.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간의 삶과 관계된 것은 측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행복을, 사랑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하지만 현대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세상이 자신을 측정하라고 어르고 측정 이외에는 의미를 찾을 방법이 없다고 구슬린다는 것입니다.

측정의 기준을 정하는 데에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요소가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측정과 척도의 본질을 이해하고 측정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을 휘두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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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와 베타 (양장)
로저 젤라즈니 지음, 조호근 옮김 / 데이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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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SF계의 거장 로저 젤라즈니의 SF단편이다. 읽어본 소감은 확실히 로저 젤라즈니다운 SF라는 것.

예전에 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SF들을 읽을 때 로저 젤라즈니도 읽었는데, 이 작가 특징이 거대한 세계를 다룬다는 것이었다. 판타지 세계가 우주적으로 확장이 되었다는 것이랄까. 아니, 이런 특징은 미국계 SF쪽에 많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영화로 유명한 듄.

이 소설 또한 창조를 이야기한다. 아마도 기독교의 창세신화를 패러디한 듯 싶은데 단지 창조의 주체가 컴퓨터다.

다만 이 소설에서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작가의 사유가 들어있다. 생명의 덧없음과 인간성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 요새 인공지능에 대한 이슈가 대단히 유행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미 60년전에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의 논의를 전개했다.

짧지만 임팩트있게 읽을 수 있는 SF소설이다. 다만 책 가격은 사악하다ㅡㅡ;; 이 크기가 16,800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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