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종이에서 스크린, 오디오까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읽기 전략
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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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우리가 읽기라고 생각하는 대상은 종이책뿐이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우리는 종이책 뿐만 아니라 전자책, 오디오북, 동영상으로도 읽는 활동을 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러한 읽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읽기활동을 할 수 있을지 탐구한다.

저자는 일단 읽기 활동의 주요 목적을 학습으로 한정한 후 종이책과 다른 디지털 매체와의 학습 효과성을 비교한다. 저자는 종이를 이해하는 스킬이나 디지털 매체를 이해하는 스킬은 동일하다고 주장하며 디지털 매체로 어떻게 하면 종이책만큼의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연구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새로운 독서법에 대한 책이라고 구입했는데 이 책은 디지털 매체의 학습효과를 증진하기 위한 연구를 다루고 있어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재 학교교육현장에서 불고 있는 디지털 매체의 적극적인 활용에 대해 대단히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교육 현장에서 대단히 의미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나는 젊은 교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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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성서를 쓰지 않았다 - 천 년에 걸친 인류사의 기록 다시 읽기
카럴 판스하이크.카이 미헬 지음, 추선영 옮김 / 시공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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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버지쪽으로는 기독교에 독실한 친척이 있었고 어머니쪽으로는 가톨릭에 독실한 친척이 있어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성서에 대해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교회를 다녔고 20대 중반 이후에는 기독교에서 멀어져 지금은 성당을 다니고 있는 중이어서 성서의 내용은 얼추 알고는 있다. 그러면서 성서에 대해 가졌던 가장 큰 의문점은 왜 구약성서의 하느님과 신약성서의 하느님이 이토록 극명하게 차이가 나는가였었다. 구약성서의 하느님은 마치 독재자와 같아 자신만을 믿을 것을 요구하고 질투하고 벌하시는 하느님이라면 신약의 하느님은 인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독생자 예수를 희생시킬 만큼 인간을 사랑하시는 분이어서 도무지 그 정체를 파악할 수가 없던 것이었다.

이 책은 이런 내 오랜 의문에 답해주는 책이었다..

저자들은 성서를 인류학의 귀중한 자료로 다루며 생물인류학의 관점에서 성서를 이야기한다. 인간이 이 지구에 나타난 이후 오랜 시간 수렵생활을 해왔으나 만년전 어떠한 이유에선지 정착생활을 하게 되고 농경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인간에게는 이제껏 겪지 못했던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였고 종교는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 종교에는 인간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모색했던 수많은 해결책들이 역사적으로 누적되었고 결국 성서는 인류가 기록한 일기장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즉 성서에는 인류의 조상이 직면했던 문제 뿐 아니라 그들이 발견한 해결책이 함께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들은 구약과 신약 속에 인류의 조상들이 마주했던 문제점들과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류가 모색했던 해결책들을 모세오경부터 시작해 하나하나 분석해나간다. 역사의 변화에 따라 인간이 마주하게 된 새롭고 다양한 문제는 하느님의 모습을 점차 바꾸어냈고, 변화하지 못했던 그리스로마의 신과 달리 하느님은 유대교와 크리스트교로 현재까지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저자들은 성서에 대해 낙원에서 추방된 인류가 벌인 영웅적 투쟁을 증언하는 문서라고 말한다. 자기 운명을 통제하고싶어한 인류의 시급하고도 지속적인 노력이 이 성서에 담겨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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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세계가 된다 - 뇌과학과 신경과학이 밝혀낸 생후배선의 비밀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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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뇌의 발달과정에 있어 생후배선을 이야기합니다.

동물들은 대부분 태어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걸을 수 있고 본능에 따라 생활하게 되지요.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태어나면서 기나긴 성장과정을 거쳐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되지요. 아마도 인간에겐 타고난 DNA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환경일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자라면서 뉴런 연결망이 발달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세상과 상호작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머니 자연은 세상 경험에 의존해서 뇌의 보따리를 푸는 전략을 사용하는데 세상 경험이 없으면 뇌는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병이 듭니다.

우리는 과거에 뇌 영역 별로 취급하는 감각이 다르다고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주장에 의하면 뇌는 회로를 재편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이로 인해 엄청난 유연성을 가지게 된 뇌는 데이터를 흡수해서 상호작용을 주고받기 위해 역동적으로 스스로를 재편한다고 합니다. 즉 뇌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부위들을 조종하기 위해 운동역역을 스스로 최적화 하며 결국 이 원칙 덕분에 다양한 신체 형태의 가능성이 열린다고 합니다.

저자는 뇌를 기본적으로 예측기계로 정의합니다. 뇌가 끊임없이 자기 조정을 하는 이유도 그것이라고 하지요. 뇌는 세상의 형상을 모델로 구축하고, 거기에 맞춰 자신을 조정해서 예측의 성능을 높입니다. 그래야 뜻밖의 일에 최대한 민감해져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지요.

결국 인간의 뇌는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며 이로 인해 뇌의 지도는 개개인마다 다릅니다. 이로 인해 우리 모두는 각자의 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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