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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를 쓰다 ㅣ 슈테판 츠바이크 평전시리즈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원당희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슈테판 츠바이크가 전기계의 거성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책 '도스토옙스키를 쓰다'도 대단한 전기다. 아마 이에 필적할 만한 전기는, 슈테판 츠바이크 자신의 책을 제외하고,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븐 잡스'정도가 아닐까?(음.... 일론 머스크는 제외다.... 일론 머스크는 그다지 궁금하지 않은 인물임으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슈테판 츠바이크가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쓴 것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삶에서 시작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까지 그 범위를 넓혀간다.
저자가 도스토옙스키의 삶에서 주목하는 것은 그 삶의 비극성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삶은 비극적이었으나 그의 삶은 위대한 작품으로 승화되었음을 저자는 주목한다. 그의 삶은 고난에 대한 승리였으며, 고난을 통해서 신께 도달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분석한다. 감동적이고 웅변적인 어조로 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이 위대한지를 설득력있게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도스토옙스키가 자신의 삶을 격상하고 운명을 변화시키려는 동기를 가진 인물들을 사랑한 것을 주목하면서 이것이 도스토옙스키의 삶을 통한 성취임을 이야기한다.
나는 이미 여러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읽었었지만 이번 슈테판 츠바이크의 전기를 통해 도스토옙스키를 한층 더 이해한 것 같다. 왜 도스토옙스키가 그토록 위대한지 슈테판 츠바이크는 훌륭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마 그래서 전기라는 글을 우리가 읽는 것일거라는 것을 나는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아마 다른 분들에게도 도스토옙스키를 이해하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을 읽기 전에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적인 작품 세 편 정도는 읽고 이 전기를 읽기를 추천드린다. 그래야 이 전기의 감동을 더욱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