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환호들 - 각설이 품바와 낮은 곳의 목소리
윤결 외 지음 / 히스테리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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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랜기간 민중이 즐겨왔던 예술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하지 않았더랬다. 특히 '품바'의 경우, 그 출발이 걸인들의 동냥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품바'는 현재도 민중들이 그 공연을 즐기고, 심지어 음성에서는 '품바 축제'를 개최하기도 한다. 그리고 젊은 예술가인 윤결은 바로 그 '품바'에서 독특한 예술성을 찾고, 품바 공연자들의 음성을 남기고자 했다. 바로 이 '낯선 환호들'을 통해.

이 '낯선환호들'은 저자가 품바에 대해 그 역사를 정리하고 품바 예술가 8인과의 인터뷰를 묶었으며, 인접 장르로서 드랙 공연에 대한 대담을 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품바 예술의 미래 형식으로서 테크노 각설이 공연자와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실 나에게 저자 윤결의 시각은 너무나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누가 '품바'를 예술로서 접근하고 그 가치를 이토록 충실하게 기록할 생각을 했겠는가?

또한 나는 '품바'공연을 즐기는 수요가 상당함을 알게 되었고, 또한 '품바'공연자들이 각자 자신들의 공연에 자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공연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는, 즉 공중파에 출연하는 예능인들만큼이나 장터에서 사람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심지어 '품바'공연자 중에서는 상당한 수의 팬클럽이 조직되어 있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우리 세계에서는 엘리트만이 세상을 살아가지 않는다. 민중들도 그들의 문화를 가꿔나가고 있으며, 오히려 민중의 공연 속에서 소수자와 비정상이 이 세상에서 함께 어우러지는 존재임이 나타난다. 그리하여 이렇게 '품바'라는 장르의 예술성을 발견하게 해준 저자 윤결이 너무 고맙고, 이 책이 출판까지 이어지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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