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이번 편이 내가 펀딩에 참여한 엘리스 피터스의 캐트펠 수사 시리즈의 마지막권이다. 펀딩 구성이 1권부터 5권까지였고 아마 내가 열살만 더 젊었으면 모든 시리즈를 독파했을 것이나 지금은 그런 열정이 없다ㅡㅡ;;;
이번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편은 내가 읽은 다섯 권 중 가장 우아했다. 각 권마다 항상 들어가는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차지하고서라도 한 위대한 영혼의 슬픈 운명이 너무나 내 가슴을 울렸다. 젊은 시절 용맹한 이름을 떨쳤으나 못쓸 병에 걸려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하였고, 늦게나마 가족들의 슬픈 사연을 전해 듣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혼자 살아남은 손녀를 구하려는 늙은 기사의 이야기가 긴 여운을 남긴다.
우연히 만난 시리즈였지만 나에게 새로운 추리소설 장르를 알려준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좀더 젊었을 때 만나지 못해 아쉬운 그런 소설들이다. 이제라도 만나서 반갑고, 더 읽을 열정이 없어 아쉬운 그런 소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