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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론 ㅣ 정암고전총서 키케로 전집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임성진 옮김 / 아카넷 / 2024년 2월
평점 :
스토아학파의 철학에 대해 내가 관점을 가지게 된 계기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였다. '정의'에 대해 과거로부터의 여러 학파들의 주장을 정리한 저자는 마지막으로 '공동체주의'의 입장에서 스토아학파를 정리하였고, 나는 그 부분을 읽으며 스토아학파의 주장이 동양의 '유교'와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은 통치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정치를 하기 위하여 자신의 덕목을 갈고 닦았고, 이는 유교에서의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연결된다. 특히 이 책 '의무론'의 경우 키케로가 자신의 아들을 정치가로 키워내기 위한 목적으로 가르침을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책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의무론'을 읽으면서, 차라리 유교의 사서삼경을 읽는 편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ㅡㅡ;;; 유교야말로 진정한 '수신'의 학문이며, 통치자의 윤리의식을 기름에 있어 더 적확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체계적이기도 하고.
도덕철학에 있어 서양의 학문은 동양에 미치지 못한다. 동양이야말로 도덕철학을 거진 2500년 이상을 발전시키지 않았던가. 서양에서야 키케로의 '의무론'이 그나마 존재하는 도덕철학서이지만, 만약 아직 유교의 사서삼경을 읽지 않았다면 나로서는 사서삼경을 우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