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로르의 노래
로트레아몽 지음, 황현산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야말로 근대 상징주의의 대표작인 '말도로르의 노래'가 알라딘 중고서점 신규입점책장에 꽂혀있는 걸 냉큼 집어왔다. 솔직히 이 시가 번역되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운좋게 만나게 되었다.

일단 이 시를 쓴 로트레아몽은 작가의 가명으로, 로트레아몽은 이 시집을 남겨두고 20대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또한 그 시대의 젊은 작가답게, 기존 질서에 반항하고 심지어 악을 찬양한다. 이 시의 주인공은 잔혹하며 잔인하고 공공연히 창조주에 반역한다. 그의 잔혹한 반항이 무시무시하고 기괴한 환상을 그리는 상상력 속에서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그린다. 그야말로 더할나위없이 투명하고 솔직하게.

나는 이 산문시를 읽으면서 고야의 '검은 그림'시리즈가 떠올랐다. 고야가 활동하던 시기도 아마 로트레아몽의 활동 시기와 겹치지 않을까 싶은데, 이런 작품들이 나중에는 현대로 넘어와 초현실주의로 연결되지 않을까 싶다.

워낙 문장들이 치밀해서 읽어가기도 쉽진 않았지만, 번역하기에도 만만치 않았을 듯 싶은 장편시집. 덕분에 서양 근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