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앓이 창비세계문학 24
크리스타 볼프 지음, 정미경 옮김 / 창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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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저자는 동독 출신으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이전의 공산권 동독에서 살아낸 경험을 이 소설에 담았다.

이 소설의 화자는 환자로 병원에서 죽기 직전의 위급한 상황에 들어와 계속해서 여러 치료들을 받는다. 그리고 병원에서의 치료과정과 동독 정권 하에서의 삶을 등치해서 이야기한다.

그녀는 먼저 방사선기계 속으로 들어가는데 그 안에서의 폐쇄는 동독 체제의 폐쇄성과 연결되고, 몸에 대한 치료는 재건이라는 동독 공산당 정권의 구호로 등치된다. 동독의 물자부족과 저품질 물품이 이야기되고 희망이 무너지는 고통이 몸에 대한 치료와 공산당 정권에 대한 환멸과 연결된다. 발병의 원인은 감염이지만 이것은 동독 사회의 모순과 연결되고, 그녀가 쉽사리 완치되지 않는 것은 동독 사회의 모순성이 심각함을 이야기한다.

환자는 결국 여러 번의 수술을 거쳐 살아나지만 그것이 동독 체제에 대한 희망은 아니다. 소설가는 이 소설을 통일 후 십여년 뒤에 썼으니까. 다만 동독 지역의 치유는 결국 예술에서 그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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