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리커버) - 메리 올리버 시선집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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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올리버의 시 '기러기'는 김연수의 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을 통해 얼핏 알게되기는 했다. 하지만 한국시도 좋아하지 않은 판에 외국 시인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어려웠고, 결국 도서관 독서모임을 통해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내가 읽은 메리 올리버의 시집은 마음산책에서 출판된 '기러기'로 메리 올리버의 시 142편을 엄선해 엮은 선집이다. 표제작 '기러기'를 포함해 다른 141편의 시들도 다 빼어났고, 읽을 만 했다. 더욱 감사한 건 메리 올리버가 시어를 너무 어렵게 쓰지 않아 그녀의 시 세계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다.

메리 올리버는 생의 대부분을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에서 반려자와 함께 살며 그곳의 자연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그녀에게 자연은 경이의 대상이었고, 하루하루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하며 자신이 느낀 자연을 아름다운 시어로 그려냈다.

이번에 메리 올리버의 에세이와 시들을 읽으면서, 메리 올리버 개인의 삶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었는데, 나로서는 그녀의 깊은 상처와, 그럼에도 자연의 소소함에 감사하며 삶을 아름답게 살고자 한 그녀의 마음이 더욱 내 맘에 깊숙히 다가왔다. 그녀는 자연에서 위로를 얻었고, 자연 속에서 삶의 재생을 느꼈으며, 이렇게 경이롭고도 아름답게 글을 썼다. 그리고 나는 그녀의 글을 통해서 위안을 얻고, 나 또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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