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보의 일생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말과 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지음, 박성민 옮김 / 시와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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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단편집 '라쇼몬'으로 인상깊게 읽은 작가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이름을 딴 '아쿠타가와 문학상'이 일본에서 대단히 명망깊은 상일만큼 그의 문재는 대단하지만, 이 책에 담긴 그의 사상들은 이제까지 내가 만나본 일본 작가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아쿠타가와의 단상들을 엮었는데, 글 하나하나가 시니컬하면서도 생각해볼 만한 문장들이 많았다. 단상들의 모음이지만 그의 인생관, 예술관, 작가관이 잘 담겨 있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라는 작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그 당시 일본작가 특유의 국가주의와는 떨어져 있는(이 함정은 나쓰메 소세키도 피해가지 못했다) 그의 맑은 성품이 더욱 매력적인,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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