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수 가라사대 소설의 첫 만남 20
신여랑 지음, 하루치 그림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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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출판사들은 각자 나름대로 독자와 함께 하는 북클럽을 운영하는데, 창비 출판사 또한 클럽 창비에서 여러 독서활동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인증하면 책을 보내올 때가 있는데, 이 책도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일단 이 소설은 청소년도서로 분류될 수 있는데, 주인공은 평범한 중2 남학생이다. 즉, 북한의 김정은도 무서워한다는 질풍노도의 중2 남학생으로, 어느날 갑자기 등교할 때 운동화 대신 '빨간 쓰레빠'를 신고 가면서 어머니의 속을 뒤집어놓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중2 남학생의 고독에 대한 사색.

그야말로 유쾌한 청소년의 소소한 일상과 귀여운 허세가 잘 그려져 있는, 작은 소품같은 소설이다. 사춘기에 일어날 수 있는 아들과 엄마의 갈등이지만, 아이는 나름대로 잘 성장하고 있고, 어른들은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를 보고 인정하고 존중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사춘기를 그야말로 유쾌하고 경쾌하게 그려낸 재미있는 소설. 작가가 15년이 넘게 청소년소설을 써왔다는 것이 당연할만큼 청소년의 세계를 잘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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