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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사들
안 세르 지음, 길경선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8월
평점 :
일단 이 소설의 느낌은 혼란스러움이었다. 등장인물은 세 명의 가정교사와 주인부부, 아이들과 가정교사들을 훔쳐보는 노인이 나온다. 그런데 이 가정교사들은 전혀 가정교사답지 않다. 여성의 성적 욕망과 생명력이 가득 찬, 여성 주도의 성을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또한 경계가 무너지고 금기가 해제되는 모습을 보이며 각종 상징들이 난무한다.
짧게 말하면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이루어진 잔혹동화라고나 할까.
결과적으로는 혼란스럽고 내용이 머릿속에서 잘 이해되지는 않았다. 특히 노인이 훔쳐보기를 그치자 세계가 무너지는 장면에서는 사실 좀 불쾌했다. 내가 너무 오버해석을 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