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소설가의 글은 항상 서늘하다. 작가는 사회의 어두운 그늘을 정면으로 응시해왔다.
이번 소설집 '눈감지 마라' 또한 그러하다. 이 소설집은 짧은 연작소설 모음집으로 소위 지잡대 출신 흙수저 젊은이들의 분투기다.
이들 젊은이들은 정규직은 꿈도 못 꾼다. 임시 일자리를 전전하며 힘든 삶을 살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우리의 아픈 현실들, 그러나 함께 하는 길, 짧막한 글들의 모음이지만 그 울림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