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자서전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35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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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스 카잔자키스는 우리 나라에는 '그리스인 조르바'로 익숙한 그리스의 대소설가이다. 하지만 그는 '그리스인 조르바'외에도 훌륭한 작품들을 남겼으며, 이 '영혼의 자서전'은 그가 사망 직전에 완성한 그의 삶의 대서사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오스만투르크가 다스리던 그리스의 크레타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신의 정신적인 충만을 찾아 세계의 여러 곳을 방문했고 많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흡수했다. 심지어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에 방문하여 공산주의의 세상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가 도달한 곳은 그의 고향, 크레타였다. 인간의 고뇌와 고통을 깊게 통찰하며 정신적인 투쟁을 끊임없이 하던 그는 조국인 그리스의 정신에서 해답을 찾았고, 그 결과는 바로 '그리스인 조르바'와 그 밖의 다른 그의 작품이다.

이 책에서 나는 작가가 어떻게 하여 명작을 쓰게 되는지를 목격했다. 그는 온몸으로 삶을 고민했고, 삶을 알기 위해 치열하게 탐구하였으며,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전진했다. 작가는 자신의 생의 가치를 완성한 후에야 이것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신은 우리들 유충을 만들고, 우리들은 스스로 노력하여 나비가 되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생을 살았기에 니코스 카잔자키스가 그리스의 대표적인 소설가가 되었으리라. 그 삶의 고귀함을 어디에 비견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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