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딸들 -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와 그들의 어머니
소피 카르캥 지음, 임미경 옮김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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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에게 있어 어머니란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일 것입니다. 이것은 여성 문인들에게서도 뚜렷이 나타나지요.

이 책은 20세기의 위대한 문인이라는 존재가 된 딸 뒤라스, 보부아르, 콜레트와 그들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들 어머니 이상의 어머니들은 세 작가가 글쓰기를 꿈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을 뿐더러, 나아가 그들 각자의 고유한 문체에도 영향을 끼쳤지요.

세 딸들은 자라면서 어머니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고 한편으로는 어머니를 이해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어머니에게서 독립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갔습니다. 때로 미성숙함을 노출하고 그래서 부끄러움을 안겨주기도 하는 어머니로부터 딸은 오히려 어머니가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영향을 끌어냅니다.

같은 여성이라는 연대감으로서도, 먼저 삶을 산 선배로서도, 딸에게 존재를 만들어준 모체로서도 어머니는 딸들에게 가장 큰 존재입니다. 하지만 딸은 어머니를 떠나면서 자신들의 삶을 살려 하고,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지요. 이 책은 그러한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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