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양철학 에세이 2 - 삶의 지혜에서 혁명의 철학으로 ㅣ 동양철학 에세이 2
김교빈 지음, 이부록 그림 / 동녘 / 2014년 5월
평점 :
이번 책은 동양철학 에세이 1에 이은 동양철학 에세이 2권이다.
일단 제목은 동양철학이라지만 중국철학만을 다루었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인도 철학이 궁금하신 분은 다른 책을 찾으시길.....
동양철학 에세이 1이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 사상을 다루었다면 이 책에서는 한나라 이후의 중국의 사상적 발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한나라 시대 유학의 기틀을 다진 동중서부터 현대의 모택동까지 이천년의 중국 사상사에서 알아야만 할 인물들과 그들의 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진나라가 법가 사상을 이용해 혼란스러운 전국시대를 마감시켰지만 결국 15년만에 멸망하게 되고 새로 건국된 한나라는 공자의 유학을 통치이념으로 삼게 된다. 그 기틀은 동중서가 제공하였고 그 이후 근대까지 유학은 중국의 중요 통치이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지만 한나라가 멸망한 후 사회는 혼란스러워졌고 이 때 불교와 도교가 사상사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로 인해 유학도 그 영향을 받아 송대에 성리학이 정립되고 이 성리학은 조선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조선은 성리학이 강고하게 자리잡지만 중국에서는 성리학에 대한 비판으로 양명학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근대에 서양세력들과의 쟁투 과정에서 담사동이 나오고 현대 중국의 건국 기틀은 모택동이 정립한다.
이렇듯 이 책은 간략하게나마 이천년의 세월과 그 세월 속에 담긴 사상들, 사상가를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쉬운 책은 아니다. 사실 성리학 자체가 쉽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학문이잖은가.(뭣도 모르고 성리학에 대한 전문서적을 접했다 화들짝 놀랐더랬다ㅡㅡ;;;) 그래도 이 책은 일반 교양서로서의 미덕을 갖추어 그나마 접근하기 쉽도록 쓰여있다. 즉 교양사상서이고 전문철학서는 아니니 사상의 발전흐름 정도만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