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열전 세트 - 전3권 한서 열전
반고 지음, 신경란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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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에는 사마천의 '사기'가 있었다면 후한에는 반고의 '한서'가 있지요.

이번 책은 반고의 '한서' 중 열전을 완역한 '한서열전'입니다.

일단 출판사에 감사하네요. 이런 책을 완역을 해서 출판하다니. 물론 번역자분께도 감사하구요.

사마천의 '사기'가 고대 전설부터 시작한다면 반고의 '한서'는 진나라가 망한 후 초와 한이 천하를 다투던 시기부터 시작합니다. 즉 오롯이 한나라의 역사만을 다루지요. 그리고 그만큼 세밀하게 한나라의 역사를 말합니다.

저는 이 한서열전에서 하나의 나라를 건국하고 그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한 지식인들의 노력을 본 것 같습니다. 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에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한 여러 이념들이 나타났고 진나라는 그 중 법가의 사상을 받아들였다가 15년만에 나라가 망했지요. 그런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자 한나라 지식인들은 유가사상을 받아들이고 이를 체계화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이념으로 삼습니다. 그런 과정이 이 '한서'에 잘 나타나 있네요.

전한 시대부터 왕망의 신나라까지 한나라의 다채로운 인물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유방부터 시작된 역대 왕의 모습, 권세가들과 충신, 간신 등 수많은 인물들이 이 책에는 담겨 있습니다. 20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과거의 인물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나지요. 정말 역사서를 이렇게나 빼어나게 쓰다니, 대단하다는 말 뿐이 할 게 없네요.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 이후 읽은 책이자, 정조의 애독서였다는 '한서'. 정말 그 명성에 한치의 의문이 들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책을 번역하신 신경란 번역자와 출판한 민음사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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