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민음사의 디 에센셜 시리즈를 좋아한다. 말 그대로 에센셜, 한 작가의 면모를 한 권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다. 헤밍웨이가 그랬고, 조지 오웰이 그랬고 다자이 오사무가 그랬다. 그리고 이번에는 알베르 카뮈다.
이 책에는 카뮈의 대표적인 작품인 '이방인'이 실려 있고, 카뮈의 젊은 날의 에세이 '안과 겉','결혼','여름'이 실려 있다.
'이방인'이야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내가 더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여기 실려있는 에세이들이 진짜 볼만하다. 일단 문장력이 대단하고 젊은 날에서부터 부조리한 인간존재에 대한 사색이 존재한다. 그리고 고향에 대한 애착. 시대의 부조리에 맞서 싸운 거인의 젊은 날의 모습을 이렇게 느낄 수 있다는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말 그대로 카뮈를 조금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었던 독서였다. 정말 이런 편집 시도,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