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괴벨스, 대중 선동의 심리학 ㅣ 문제적 인간 2
랄프 게오르크 로이트 지음, 김태희 옮김 / 교양인 / 2006년 1월
평점 :
프로파간다의 창시자 하면 이 인물, 괴벨스를 논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는 희대의 선동가였고 히틀러의 제3제국은 괴벨스를 통해 이루어질 수가 있었으니까요. 심지어 유대인 학살까지, 제3제국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린 자가 괴벨스이지요.
이 책은 그런 괴벨스를 세세하게 그려냅니다. 젊은 시절 레닌의 혁명에 찬동하던 공산주의자가 가장 극단적인 나치주의자가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지요. 어떻게 이러한 악마적 선동가가 태어나게 되었는지 저자는 괴벨스의 메모와 저작을 통해 깊이있게 파고듭니다.
괴벨스는 자신이 선동에 재능이 있음을 알았고 대중들을 자신의 뜻에 따르게끔 이끌었습니다. 아마 현재 존재하는 선전선동기술의 거의 모든 것을 괴벨스가 창조해냈을 것입니다. 특히나 그는 히틀러를 숭배하여 히틀러를 전지전능한 무오류의 지도자로 만들었지요. 그리고 그로인해 인류는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바이마르공화국 당시의 혼란기와 국민들의 불안도 한 원인이겠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 한 인간의 집념이 어떤 비극을 만들어냈나 생각합니다.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국민에게 희생하도록 세뇌시키는 그의 모습은 소름끼치기도 합니다.
괴벨스야 워낙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알음알음 제2,제3의 괴벨스가 존재하여 왔지요. 그렇기에 우리는 괴벨스를 알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제2,제3의 괴벨스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간만에 소름끼치는 책 한권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