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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 대가 없이 주고받는 일은 왜 중요한가
루이스 하이드 지음, 전병근 옮김 / 유유 / 2022년 8월
평점 :
이 책에서 저자는 예술작품은 선물이지 상품이 아니라는 주장을 합니다. 우선 저자는 선물과 상품을 구별하는데 그럼으로서 선물로 받은 것은 선물로 교환되어야 공동체가 파괴되지 않는다 이야기합니다. 그 이야기는 즉 재능과 창의성, 영감은 상품으로 교환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이지요.
선물의 순환으로부터 응집력을 끌어내는 집단 속에서 만약 선물이 상품으로 바뀐다면, 선물은 그 집단을 산산조각 낼 뿐 아니라 심지어 파괴하고 말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의 풍요로움을 선물로 대할 때 자연의 비옥함이 보장되듯, 상상의 산물을 선물로 대할 때 상상의 풍성함이 보장된다고 하지요.
이것은 현대에 와서 현대예술가에게는 큰 갈등요소가 되었지요. 자신의 직업이 속한 선물의 영역과 삶을 영위하는 맥락인 시장 사회 사이에서의 끊임없는 긴장으로 인해 현대예술가는 갈등에 빠집니다.
이에 대한 저자의 해법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창작물이 어떠한 영역에서 풍부하게 나타날 수 있는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현대 자본주의의 사회에 큰 통찰을 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