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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변증법 - 페미니스트 혁명을 위하여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지음, 김민예숙.유숙열 옮김 / 꾸리에 / 2016년 5월
평점 :
이 책은 1970년대 페미니즘의 제2물결의 이론서로 유명합니다.
저자는 프로이드, 마르크스, 엥겔스, 보부아르의 이론을 바탕으로 성차별 현상을 설명합니다. 솔직히 여러 이론들이 종횡으로 얽혀있어 이해하기 쉬운 책은 아니더라구요.
이 책의 특징적인 주장으로 저자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한 열등한 존재이므로 생식수단을 장악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즉 인공수정과 인공생식 그리고 공동양육을 이야기하는데, 피임과 낙태, 국자지원 양육의 확산으로 생물학적으로 결정된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해방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솔직히 저는 60년대에 이런 주장을 했다는 것이 놀라웠는데요, 특히 양육에 있어 남성의 부담 증가, 여성의 경제적 독립, 독신가구의 증가등 현재의 모습을 무려 60년전에 예견했다는 것이 더욱 신기했습니다. 물론 가장 놀라운 것은 이런 수준의 이론서를 겨우 20대의 여성이 썼다는 것이었구요.
요즘 여혐이 이야기되면서 페미니즘이 공격받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페미니즘은 인간 해방의 학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시선 중에 페미니즘이 존재하지 않나 싶어요. 그렇기에 페미니즘은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여성의 해방을 향한 또 다른 생각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