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얼 - 복원본
실비아 플라스 지음, 진은영 옮김 / 엘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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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에 쥐약이다. 시를 즐기지도 못할 뿐더러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내가 이 책을 구입한 건 순수하게 저자인 실비아 플라스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나는 실비아 플라스를 어떤 자살에 관한 책에서 읽었다.(아쉽게도 제목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 책의 저자는 자살을 이야기하면서 실비아 플라스를 주요 예시로 들었고 그랬기에 실비아 플라스가 대체 어떤 시인인지 궁금해졌다. 마침 알라딘 서점에서 이 책 '에어리얼'의 북펀딩이 있었고 그랬기에 나는 이 책의 펀딩에 참여했다.

'에어리얼'은 실비아 플라스의 마지막 시집이며, 처음 출간 당시에는 남편이 편집에 참여하여 어떤 시는 누락시키고 또 시의 순서를 변경했다고 한다. 이번 책은 저자가 죽기전 정리한 대로 출간하는 말 그대로 정본 '에어리얼'이다.

나는 시를 잘 모르고 이 책의 시들에 대해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실비아 플라스는 내가 이해할 수준의 시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시들의 전체적인 느낌은 불안하면서도 예민하고 또 다감한 느낌이며 단절, 즉 관계의 끊어짐을 의미하는 듯한 시어가 계속 나온다.

역시 시는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경험했다는 생각. 그러나 실비아 플라스에 대한 호기심은 풀렸다. 시 자체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무척 시를 잘 썼다는 느낌은 든다. 내가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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