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위키리크스가 2011년 폭로한 미국의 비밀외교문서를 기반으로 쓰여진 글이다. 주로 다루는 시기는 노무현 정부 말기와 이명박 정부시기인데 이 당시 한미관계가 정말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다.
일부 자칭 보수들이 주장하는 미국이 맹방이라는 주장이 얼마나 허위인지가 잘 드러나있는데, 미국은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을 중심으로 하여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미국의 패권 유지를 위한 도구임이 잘 나타난다. 그나마 주체적이었던 노무현 정권 때도 친미세력은 공고히 미국과 동조하여 움직였으며 이명박 정부 때는 그 노골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사실 미국이 한미 관계를 자국 이익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왜 미국이 한국의 이익을 우선시하겠는가? 미국을 우상시하는 한국의 보수들이 멍청한 것을 미국 탓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친미세력들은 생각보다 단단하게 한국 정계와 관계에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으며 미국에게 한국의 기밀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음도 뚜렷이 나타난다. 청와대의 움직임이 미국의 손바닥 안에 놓여 있으며 미국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우리의 관료들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이 책은 우리가 얼마나 굴종적인 외교를 해왔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는 책이다. 특히 이번 정부의 외교 정책을 보면 더욱 속이 쓰린 책이다. 제발 이제 우리도 국격에 맞는 외교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