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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니아
어슐러 K. 르 귄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9월
평점 :
라비니아는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가 로마로 와서 맞은 두번째 아내의 이름입니다. 아이네아스 설화에서 짧게 언급된 그녀를 저자가 살아있는 한 여인으로 그려내었네요.
저자 어슐러 K.르 귄은 SF와 판타지 소설을 빼어나게 쓰는 작가입니다. 그런 그녀가 시선을 돌려 역사와 신화 속에서 한 여인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청동기 시대의 고대 로마의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집니다. 외부인의 갑작스러운 방문과 이질적인 두 문화의 동화가 잘 그려졌어요. 설화의 재해석도 이 정도면 예술입니다.
신화와 역사의 조합이 신선한 소설입니다. 어슐러 K. 르 귄을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