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술라이커 저우아드 지음, 신소희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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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저자는 백혈병을 앓은 환자로, 이 책은 암을 발견하기 전 전조증상 시기부터 투병과정, 그리고 회복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기할 점은 암투병 과정과 회복과정을 동등하게 다룸으로서 일상으로의 귀환도 쉬운 문제가 아님을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젊은 나이에 암을 앓을 것이라고는 추호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몸의 이상증상은 스트레스반응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갔지요. 더이상 손쓸 수가 없는 상황에서야 암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치열한 투병과정을 거치지요.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친했던 환우를 잃기도 하면서 투병생활을 치러내었고, 생존자가 된 이후에는 생존자에게 기대하는 영웅서사의 허상과 맞서 싸웁니다. 그녀는 회복과정에서 자신을 헌신적으로 간호해 준 애인과도 결별하게 되고 심한 우울감에 빠지지만 회복과정에서의 리추얼로 암 투병 당시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 20인을 만나기 위해 미국 전역을 애완견과 둘이서 여행합니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병을 앓았던 자신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지요.

삶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삶을 살아가지요. 삶은 제목 그대로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입니다. 그 삶을 살아갈 용기를 이 책은 우리에게 건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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