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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몸 - 일하는 여성의 몸, 수치심, 연대에 관하여
캐런 메싱 지음, 김인아 외 옮김 / 나름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이 책은 일터에서 남성 위주의 시스템으로 인하여 피해받는 여성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분명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데 일터에서는 기본적으로 표준 남성 위주로 세팅이 되어 있어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훨씬 불편하게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성들 대부분이 젠더차별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걸 극도로 두려워하여 불편함을 감수한다. 여성의 생물학이 무시당할 때, 일하는 여성들은 고통받고, 업무상 사고를 더 많이 당하며, 근골격계 문제를 더 겪게 된다. 그러므로 일터에서 공격당하거나 무시당할 때 우리를 압도하는 수치심을 없애는 것이 여성의 건강 및 안전과 평등을 조화시킬 첫 걸음이 될 것이며 여성의 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하는 일터의 설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음... 분명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여성의 신체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것과 직장 내 평등의 문제가 현실적으로 과연 같이 갈 수 있을까가 나로서는 조금 궁금해진다 또한 여성들을 우선 고려한다면 남성 개개인의 특수성은 보장될 수 있는가도 궁금해진다.
내 동생 또한 남초의 업무 영역에서 여성으로 일하고 있고 여성으로서 한계에 부딪치는 일도 많이 겪는 것 같다. 특히 육아 문제에 있어 주육아담당자가 어쩔 수 없이 여성이 되기에(일단 조카들이 엄마를 먼저 찾는다) 직장과 가정 간에 갈등을 많이 겪는다. 그렇다고 여성을 고려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기엔 사회에서 경찰에게 요구하는 역할과는 맞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고, 남성과의 역차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진짜 이 책이 제기한 문제는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