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눈물, 석유의 역사
귄터 바루디오 지음, 최은아 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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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책이 말 그대로 석유의 역사, 즉 우리 시대에 석유가 끼친 영향과 그 발전과정을 다룬 책인줄 알았더랬다. 그런데 읽고보니 웬걸, 책의 초반부에는 석유 채굴의 기술적인 역사부터 나와 놀라게 하더니 그 후에는 석유와 관련된 기업들의 역사, 석유와 관련된 정치사, 그리고 소송사건까지 석유에 관한 총체적인 이야기들을 다루는 놀라운 책이었다.

현재 인류의 문명은 석유가 없이는 설명하지 못한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기초 재료가 석유인데 이 책은 그 석유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다. 석유 시츄부터 시작해서 고도의 정치적 전략무기로서의 석유 뿐만 아니라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는 무자비한 방식까지 석유가 인류에게 끼친 영향이 적나라하게 나오고 있다.

나로서는 결국 인간의 가장 악한 부분이 나타나는 곳이 석유와 관련된 부분인 듯 싶다. 석유의 무자비한 착취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에 있어서의 무자비함, 국제 정치 질서의 무자비함, 그리고 인간이 자연을 착취하는 무자비함.

이 책은 석유에 관련된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된 소중한 책이다. 처음 알게 된 사실도 많았고 인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알게 된 책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20여년 전의 책이라 현재와 상충되는 내용들이 더러 있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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