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맛 좋아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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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가독성은 말할 것 없고요. 현실감에 충실한 디스토피아소설입니다. 이런 내용이 현실이 될까봐 염려스럽습니다만,꼭 읽고 생각해봐야할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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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기의 기술 -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유연한 일상
김하나 지음 / 시공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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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조금만 빨리 읽었더라면,
이 책을 <말하기를 말하기>보다 빨리 읽었더라면,
이 책을 마추픽추를 가고팠던 시기에 읽었더라면,
최근이 대선이 아니었더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을까?
아쉬움이 먼저 드는 책이었다.

김하나 작가님만의 감성이 있다. 그의 문장의 전개는 사소한 듯한 일상이지만 공감이 되고, 차근차근 따라가다보면 납득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이 무작정 ‘힘빼기의 기술‘을 다루는 것이 아니었더라도, 힘빼기가 남미와 무슨 상관이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도, 나는 그저 그의 문장과 문단을 좋아한다. 읽고 곱씹는 맛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그렇게 읽으셨는지도 모르겠다.

비관적인 서퍼는 없다.

파도는 몰려오고, 내일도 그럴 것이다. 큰 파도가 칠 때도 있고, 잔물결만 일 때도 있다. 오늘 좋은 파도가 없었다 해서 절망에 빠지고 우울해하는 서퍼가 있을까? 파도는, 계속 칠 것이다. 거기에 확신이 있다. 그리고 그 확신에서, 낙관이 비롯된다. p.257


어제 새벽 3시까지 대선의 결과를 지켜보며 이 책을 붙들고 있었다. 반납일은 다가오고, 이 책만큼은 끝까지 읽으리라 다짐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쉽사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의 2022년 대선과 그녀의 남미는 그만큼 간극이 컸다. 그럼에도 한 문단이 눈에 들어왔는데, 위와 같다.
이 문장을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

‘아! 지금은 이 책을 읽을 때가 아닌것인가?‘ 생각을 하는데, 그 책에서 딱 한 문장을 그리고 딱 한 문단을 얻어냈다면 이 책을 내가 읽을만한 적기가 맞나보다. 개인적으로 하필 이때였을까 싶은 아쉬움이 큰 책이었지만, 일단 이걸로 나는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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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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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물이 많다. 프랑스 사람들은 러시아만큼은 아니지만 이름이 길다. 그런데다 이 책! 등장인물도 많다. 작가님 어찌나 섬세하신지 성까지 거의 모든 인물들에게 꼬박꼬박 성까지 명명해주신다. 그만큼 인물들에 애착을 갖고 계신걸까? 아무튼 이름을 주신 모든 인물들이 살아있다면 정성껏 이름을 넣어주신 작가님께 감사할 것 같다.

2.왜 고양이 이름이 하필 푸틴? 당시 이 책이 나올 시점엔 이 이름을 무심코 넘겼겠지만, 지금은 저절로 매직아이되어 보인다. 우크라이나 상황으로 유독 거슬리는 그 이름!! 물론 고양이는 주인공인 록사에게 애교부리는 정도라 딱히 존재감이 있지는 않다.

3.기욤뮈소 작가님! 한국을 의식하나요?
물론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나 인지도가 높아진 거겠지만, 이렇게 등장하다니 반갑네요! 삼성 갤럭시 휴대폰 등장! 그러나 야비한 느낌에, 시계를 도난한 사람의 주인으론 별로네요. 록산이 마시는 홍차에 제주도 감귤맛이 가미 됐다니 영화나 드라마에 나왔더라면 지나쳤을지도 모르는 정보! 국뽕의 심정으로 이런 거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만큼 이 책의 현실감이 물건들로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 심지어 넷플릭스 미드 <에밀리, 파리에 가다>까지 인물들의 입에서 불쑥 튀어나오니 이 책은 소설이라는 거리감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은 듯한 친근감이 더욱 느껴진다.

4.줄거리
무슨 사고를 쳤는지 록산은 BANC(특이사건국)으로 발령을 받는다. 혼자 BANC 자리를 지키던 강력계 형사던 마르크 바타유가 마침 쓰러져서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있고, 록산은 ‘센강에 이름 모를 여인‘과 관련한 팩스를 발견한다. 알몸에 문신이 있고, 기억을 상실한 여인인데 하천경찰대에서 그녀를 놓쳐버렸단다. 그녀가 남긴 것들과 그녀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추적하는데, 록산 특유의 시크하면서도 예리한데다 빠른 판단력이 발휘된다. 그녀가 누구인지 서서히 퍼즐을 맞춰가기 시작한다.

5.록산이 남자인 줄 알았다.
번역본이라선지, 원본에도 남성다운 느낌이 있는지 아니면 나혼자 대대적인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말투와 행동들을 보면 당연히 남성이라 판단했다.(저만 그랬나요?) 커피 좀 타달라고 여자대학원생에게 당당히 요구하길래, ‘요즘같은 세상에 시대에 뒤떨어지게스리 남성우월적인 사고를 가진 남자가 주인공이라니?‘라는 거부감이 들었다. 100페이지가 넘어갈 때쯤 깨달았다! 록산이 여자구나!
외국인 이름을 보고 성별을 판단하지 못한 내 잘못일까 모르겠다. 그러나 나처럼 착각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을까봐 쓸데없는 노파심에 적어본다.

6.마지막으로
그리스로마신화의 디오니소스라는 인문역사를 비롯해서 클래식 음악, 그리고 여러가지 수사이야기가 어우러져 흥미롭다. 역시 프랑스! 라는 생각이 들만큼 예술적인 요소를 고루 담아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신문이나 인물소개는 마치 진짜인 것마냥 기사 모양 그대로인 듯, 인물 정리 그대로인 듯 담은 게 신선했다. 다만, 결론은 분명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뭐야? 이게 끝이야?‘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결론은 기욤 뮈소 책은 역시 재밌다!!! 기욤뮈소 특유의 로맨틱한 느낌 쏙 빠지게 재미난 스릴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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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자란 자식 5
이무기 글.그림 / 영컴(YOUNG COM)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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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몇 가지로 리뷰를 대신하겠습니다.


1.인물의 대사!! 이해할 수 없는데 알겠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표준어가 거의 없는데,

얼핏보면 뭔지 모를 사투리대사인데,

읽어보면 느낌이 바로 온다.

어머!! 다 이해가 간다.

말도 안 돼!!

내가 어떻게 이걸 다 이해하지? 기특해라!!!

공부하지 않은 제2국어 문장을 보는데

다 이해가 가는 느낌?

(뭐래...^^;)


2.눈물없이 못 봐(최고의 장면-5편)

막둥이가 외삼촌 종살이 하는 집으로 가는 장면..

"있는 집은 평생 철 안 들어도

구김없이 살 수 있제만 우덜은

정신 빨리 못 채리믄 온 식구들

다 목 매다는 거여."

p.61


7살인 애를

어떻게든 데리고 가서 살아야 하는 외삼촌은

막둥이에게 11살이라고

주인댁에 이야기하라고 한다.


막둥이는 그저 자기 하고픈대로 살아왔으니,

외삼촌 말을 알아들을 리가 없다.

그런 막둥이에게 뺨을 후려치는 모습...

눈물 없이 볼 수 없다.

우리 둘째가 생각났다.


그저 사랑 그 자체인 우리 막내에게

만약 저런 상황이라면...

저절로 감정이입이 됐다.

한참을 맞고 '열한살'이라고 덜덜떨며 말하는

막둥이의 모습이 너무 짠했다.


3.뭐 이딴 싸이코가 다 있어!!

우와 동성애자에다가

남의 고통을 갖고 예술로 승화하는

싸이코패스에 돌아이!

어퍼치 날리고 싶은 캐릭터가

수두룩한 만화인데,

제일 이해할 수 없고,

무서운 캐릭터다.

누군지 말 안해줄거야!!! ㅎㅎㅎ


4.한 남자가 있어!!!

하아... 그래도 간간히 사이다는 있다.

멋진 분들 계신데,

그 와중에 뒤통수 때리는 배신자 있고,

또 자기 탐욕만 채우는 사람이 있어서

당하기만 하는 이들에게도

아주 가끔

사이다같은 한 남자가 있다.

조금은 숨통 트이는데,

아직 광복이 오기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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