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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완성 습관의 힘 - 재능, IQ, 환경을 뛰어넘어 상위 1%로 향하는 비밀
초등교사 안쌤(안상현) 지음 / 빌리버튼 / 2021년 1월
평점 :
2021년로 해가 바뀌며, 우리집에도 8살 어린이가 생겼다. 3월부터 진짜 초등학생이 되려고 대기 중인 예비초등학생이 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어린이집에서 어느 정도 학습을 하며 초등학교에 갈 준비를 했을텐데. 작년 친구들은 '알림장'쓰는 연습도 했다던데, 아쉽게도 이번에 입학을 앞두는 초등학생(우리 애만 일지도)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언제 학교가는지는 알려나.ㅠㅠ
각자도생을 위해 가정마다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학습시키고 있다지만, 코로나가 쥐어준 집콕의 한계는 컸다. 집안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서로 지쳐 방전되어갔고, 그렇게 1년이란 세월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덜컥 받게 된 입학통지서!!!
학교관련한 '지인 정보찬스'는 코로나와 함께 끊어진지 오래고, 학교에선 예비소집일도 줌(Zoom)으로 대신했다.
학교를 가긴 가는 걸까?
학교는 어떻게 생겼을까??
이 책은 동"5줄이라도 붙잡고자 하는 심정으로 집은 책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이후 교육에 관한 것보다 학교의 분위기, 지도해주어야 할 기본적인 것, 학교 다니게 되면 앞으로 아이를 어떤 방식으로 뒷받침 해줘야 할지에 주로 관심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기본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왜 초등학교 생활이 중요한지, 즐거운 초등학교 생활을 위해 생활태도, 친구관계, 학업태도는 어떻해야 하는지 조곤조곤 설명해준다.
저자가 10년차 학교선생님이어서 그런지 현장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글에서도 잘 드러나있다. 구체적인 예시는 더 실감났겠지만, 그런 예가 없이(실명 거론 안 되도 아이들의 프라이버시가 우려)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한 결론과 생각이 쉽게 정리되어 도움이 됐다. 어디에 치우침 없이 객관적이고 신뢰가 가는 내용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사실 첫째보다 둘째 생각이 더 났다. 소심한게 걱정이지만, 꼼꼼하고 성실하니 알아서 하겠거니 할 것 같은 첫째는 한시름 걱정을 덜었다. 그런데 물건을 빠뜨리거나, 감정표현이 서투른 둘째는 아이의 생활태도나 습관을 어떻게 잡아줘야 할지 이 책을 보고 나니 알 것 같았다. 그런 면에서는 예비초등학생 부모님보다는 초등학교 1년 전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도 미리 읽어보면 좋겠다. 아이의 어떤 면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이 책을 읽으면 감이 온다.
저학년에게 필요한 생활태도나 친구관계, 습관 뿐 아니라 학습에 관해서도 후반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장기적으로 아이 교육을 세우실 저학년 부모님도 참고해 읽어보시길!!
특히 독서 습관이나 공부습관을 만들어주기 위해 제시한 선생님의 작은 팁들은 우리집에서 단 하루만에 효과(?)를 보였다.
요즘 다른 건 몰라도 아이에게 학습지 한 장은 꼭 풀게 하는데, 어제 하루는 첫째가 그러더라.
"엄마! 오늘은 공부 안 하고 TV 보면 안 되요?" 그래서 여기 책에 나온대로 해 봤다.
"이거 딱 1문제만 풀고 TV 보자!"라고.
평소대로의 한 장은 나도 마음을 내려놨고, 딱 한 문제로 매일 문제집을 펴는 습관만은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에서였다. 그런데 아이 스스로 한 문제를 풀더니 평소량만큼 뚝딱 풀어냈다. 첫째가 하니 둘째도 똑같이! 그리고 아이는 다 풀어놓고 스스로 뿌듯해 했다.
그밖에 영어나, 한자, 악기 배우기, 운동 시작에 대해서도 나오니 참고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부모로써 '저걸 다 시켜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테지만 아이의 취향과 의견을 반영해 골라보면 좋겠다.
예비 초등학생을 둔 부모를 위해 처음 선택한 책으로 이 책은 대성공이었다. 내게 필요한 정보로,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딱 정갈하고 적당하게 들어있었다. 학교 생활의 기본을 다루었으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신 부모님,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을 몇 년 더 앞두신 부모님,
또 초등학교 입학한지 얼마 안 되는 부모님들이 읽어보시면서 예비하고 점검하며 도움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