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우드는 히스클리프의 '스러시크로스 그레인지'를 빌려 살기로 합니다. 히스클리프는 '워더링 하이츠'에 살고 있는데요, 록우드는 인사차 그 집을 방문합니다. 집안 분위기가 뭔가 이상합니다. 손님인 록우드에게 쌀쌀맞고 예의 없으며, 손님에 대한 배려조차 이들은 모르는 사람들만 있습니다. 히스클리프, 그의 며느리 캐서린, 헤어턴, 조지프, 질라가 그렇습니다. 그 집안의 상황을 궁금해하며 알고 있을만한 사람을 찾던 차에 록우드는 자기가 머무는 집에서 딘 부인을 찾아냅니다. 몇 차례의 딘 부인의 이야기를 통해 '워더링 하이츠'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듣게 되죠.
(딘 부인, 넬리가 일하는 집의) 주인 언쇼는 리버풀로 갔다가 한 집시 소년을 데려오며 폭풍의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그저 그가 갈 곳 없어 불쌍해 보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그의 이름이 바로 히스클리프예요. 히스클리프가 들어온 이후, 이 집의 장남인 힌들리는 아버지로부터 신뢰를 잃어요. 반대로 히스클리프는 신뢰와 보호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힌들리는 억울해 하고 히스클리프한테도 당하죠. 그 와중에 히스클리프와 힌들리의 여동생 캐서린 언쇼는 굉장히 친밀한 사이가 되어갑니다. 아버지 언쇼와 어머니가 죽고, 집의 주인이 된 힌들리는 히스클리프를 이때다 싶어 종처럼 부립니다. 그동안 아들로서 자신의 사랑을 앗아갔다고 보는 히스클리프에게 못되게 굴죠. 캐서린도 히스클리프와 친하긴 하지만, 자신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에드거 린턴과 결혼하려고 합니다. 에드거의 프러포즈를 수락한 캐서린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조건을 선택해서 결혼하는 데에 혼란을 느끼고, 그런 자신의 마음을 넬리(딘 부인)에게 토로해요. 그 대화를 히스클리프가 듣고 집을 나갑니다.
힌들리는 결혼을 했지만, 사랑하는 부인이 아기(헤어턴)을 낳고 죽었어요. 캐서린은 에드거와 결혼해서 시누이 이사벨라와 함께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때, 히스클리프가 돌아오며 다시 폭풍의 전조가 보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었는지 몰라도, 히스클리프는 돈을 벌어 자신의 복수의 대상인 힌들리 언쇼의 집으로 세를 살겠다며 들어가죠. 히스클리프는 캐서린 린턴에게 돌아와 자신의 모습을 보입니다. 가출해서 소식을 알 수 없던 히스클리프가 돌아오자, 병에 걸려 아팠던 캐서린은 활기를 찾게 돼요. 하지만, 둘의 만남, 그게 너무 과했습니다. 히스클리프는 자주 캐서린을 찾아오려 했고, 그게 캐서린의 남편인 린턴은 맘에 들지 않았죠. 그리고 그 상황에서 린턴의 여동생인 이사벨라는 히스클리프를 짝사랑하고요. 캐서린의 오빠 힌들리는 아내가 죽고 망상과 알코올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재산을 탕진해갑니다. 히스클리프는 이사벨라와 결혼하지만, 그건 캐서린의 남편 에드거 린턴을 도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캐서린이 오랜 병과 함께 정신병으로 아기(딸 이름도 캐서린)을 낳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녀의 오빠 또한 머지않아 세상을 떠납니다. 히스클리프가 '워더링 하이츠'의 주인이 됩니다. 이사벨라는 그(히스클리프)로부터 도망쳐서 아이를 낳고 키우다 죽습니다. 결국 그 아이를 히스클리프가 키우게 됩니다. 히스클리프는 자신의 아들과 에드거 린턴의 딸을 결혼시키기 위해 계략과 협박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데요. 그들은 결혼할 수 있을까요? 히스클리프의 잔행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