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끔찍하구만.

언젠가 누군가 죽여야만 끝나겠구나 결심을 한번 먹었고 그들의 수술로 끝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오면 또 나도 똑같이 그럴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 아직 상황은 나오지 않았는데도 이미 납득이 간다.
이게 무서운 게, 사람은 쉽게 안 죽어서 반드시 살의를 가져야만 상대에게 겨우 상처입히고 멈추게 할 수 있다는 결과부터, 쉽게 상대가 죽어버릴 수도 있고, 내가 완벽히 실패할 수도 있는데, 어떤 상황이든 내가 살의를 가져야만 상대가 멈출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가 살의를 갖게 된다는 점이 끔찍하다. 짐승들은 왜 말로 안될까. 멈추라고 할 때 왜 안 멈출까. 진짜 누가 죽어야지만 끝나지. 나는 죽고 싶지 않으니 결국 살의를 갖고 살 수 밖에. 남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어떻게 발뻗고 잠을 잘 수 있지? 매일 잠 못 자고 이걸 어떻게 죽일까, 내가 손 대지 않고도 뒤져버리면 얼마나 좋을까 바라는 사람을 옆에 두고?

최근 말 많은 배우… 왜 실드 치는지 모르겠다. 웬만한 강간사건은 무죄나는 시대였다. 가해자에게 시집보내면 합의끝이었고, 유명 개그맨 둘은 공공연하게 마음에 드는 이쁜 연예인 지망생을 자빠뜨리면 결혼할 수 있다고 자랑하던 시대였다. 우리학교에서도 선생을 패서 전치6주가 나오고 9시 뉴스에도 나왔지만 퇴학 안당하고 소년원도 안가고 잘만 졸업한 사람 있었다. 선생만 관두고. 요전 서초동, 관평동 교사 자살사건 처럼. 여하간 웬만해선 소년범 안 만드려고 학교도 판사님도 봐주던 시절이었다. 학교에선 강간한 가해자 전학안시키고 피해자 자퇴, 피해자 전학보내기가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었고…
여친 술 먹여 모텔에 던져놓고 문열어놓고 생판 모르는 남을 초대하는 새끼들이 드글거리던 때 이전이었지만 그때 누구나 컴퓨터가 있었으면 그때 그런 범죄는 더 심했을걸. 근데 강간죄 없는 사람만 돌을 던지라고??
죄인은 유명한 직업 선택 안하면 되는데... 굳이 선택해서 나중에 학폭터지고, 과거 밝혀지고 대체 무슨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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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장이 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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