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PA 는 미 국방성 산하 연구기관이름이라 소설과 별개로 다른 생각에 빠졌다. 몇장 못 읽고. 전자공학과에사 내가 좋아하는 연구자료들은 거의 Darpa펀딩으로 진행되는 연구들이었다. 결국은 공격과 안보, 전쟁 관련 이슈와 관련되다 보니 내가 조사한 것 중엔 궁금해했다는 이유만으로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애로 찍혀서 C0받은 수업도 있다.^^;
관심가진다고 문제있고 죄가 많은 거라니. 나는 저게 일상생활이 되면 얼마나 파괴적일까 걱정돼서 공부할수밖에 없었다. 맨날 인류 멸망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이런 기술이 나와서 선택적으로 어느 특정집단 이득때문에 죄없이 누군가 죽는 건 끔찍하니깐.
뭐 그런 생각이 남.
은혜는 말들의 눈이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연재는 은혜의 말이 틀렸다고 생각했다. 그리움을 느끼려면 그리워할 대상이 분명하게 존재해야 했다. 말들이 실체를 기억할까. 한 번도 초원을 밟아보지 못할 말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답답함만 느낄 것이다. 갇혀 있지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 문명사회 이후 쌓아온 말들의 기억 DNA는 초원보다 마방에 더 많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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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 시간에 나한테 오는 이유가 뭐가 있겠어. 거기 점장님도 기어코 베티 쓰든?"
"최저시급이 오른다니까 어쩔 수 없지. 다른 일 알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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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험도 전혀 어렵지 않았다. 소프트 로봇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아보는 실험으로, 기존의 재난구조용 소프트 로봇 ‘다르파DARPA’를 이용해 정해진 시간 안에 10톤 무게로 서로 얽힌 건축자재물 속에서 인형을 꺼내 오면 되는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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