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밀실살인게임 1
우타노 쇼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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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 순간 누군가 현실에서 이런 짓들을 벌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정말 오싹하다. 

요즘 무차별 살인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원한과 복수 등 인과관계가 있는 살인사건이 그나마 낫다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원한과 증오를 느낀다는 것은 그 사람이 피해자에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런 무차별 살인에서 그들은 피해자를 그저 자신의 쾌락을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다. 

인간이 그리고 생명이 이렇게 하찮게 취급된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고 또 허무하다. 

추리라는 장르에서 놓고 보면 충분히 지적 만족을 느낄만 하지만 

끔찍한 것은 그것이 실제 상황이고 그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인간들이 바로 그 살인자라는 사실이다. 

마지막에 반전에서는 '역시~'라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지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가족해체와 인간생명경시, 개인주의 등 요즘의 사회현실을  

반영하고 있어서 책을 일고 난 후 마음이 무거워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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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완전판)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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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셜록홈즈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에 등장하는 포와로를 좋아했다. 

행동형보다는 머리로 사건을 푸는 쪽에 좀 더 매력을 느꼈달까?? 

어떻게 보면 다른 책들은 홈즈와 포와로가 나와서, 혹은 스토리의 연장선상에서 읽은 책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다 재미있었고 여전히 나는 그 책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단순히 하나의 이야기로 놓고 봤을 때  가장 완성도깊게 내 머리속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이다.

처음 읽었을 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사건을 멋지게 해결할 탐정도 등장하지 않고 

사건이 해결되지도 않고 모든 사람이 죽어버리는 기이한 소설이었다.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섬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도 무서웠지만,  

'한정된 공간'이라는 요소가 주는 공포스러움을 그때 처음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열꼬마 병정 시다. 

섬에 들어온 열 사람의 운명을 대변하듯, 책 초반부에 등장하는 이 시는 

그 자체로도 뭔가 사악하고 섬뜩하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이미 다른 많은 추리소설에서 이러한 주제를 많이 다루어서 

처음 읽었을 때 만큼의 섬뜩함이나 기발함은 많이 퇴색되었지만 

그대신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심, 자기합리화 

시간은 지났지만 여전히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최고의 소설임에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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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 2부 1 - 연정만리 화홍 2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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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을 재미있게 읽었더랬다. 

1부의 마지막 장을 접으면 2부를 예상하긴 했지만 

2부의 내용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 조금 달랐다. 

오히려 1부보다 음모가 더 난무하리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욱제와 소혜의 자녀들의 알콩달콩한 인연만들기가 주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행복했다라는... 

동화의 연속으로는 안성맞춤이지만...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 두번이라고, 솔직히 마지막 재원의 이야기에서는  

조금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내가 기대했던 욱제와 희란의 소생과 세자 사이에 갈등구조가 너무 잠깐 

언급되어 약간 허탈했다. 

뭐 3부를 예고하는 스토리에 눈이 번쩍 뜨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그냥 무난한 정도~ 

하지만 만약 이게 화홍의 첫번째 이야기였더라면 실망했을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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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대공 1 - 뜬구름 일어나다
방수윤 지음 / 드림북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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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이런 저런 소설을 읽었음에도 또 이런 색다른 소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협소설임에도 화려하고 격정적이기 보단 주인공 부운처럼 담담하고 뭔가 정갈한 느낌이다.

어찌보면 고집스러울 정도의 외사랑, 한 여인에게 인정받는 오롯한 남편이 되기 위해,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마음새가 좋았고,  

언뜻 유약해 보이고 누구보다 명분과 정도를 중요시하지만 일단 뜻을 세운 다음에는 냉철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어렸을 적 병으로 인해 삶이 얼마남지 않은 그에게 연달아 찾아오는 기연. 

내공을 쌓을 수 없는 몸이지만 마음과 혼을 수련하는 심무인 '천무'의 계승자가 되고,

제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소망으로 그는 무림 역사상 익힌 이가 없다는 시공검의 주인이 된다. 

흔하디 흔한 소재인 음모와 배신, 복수를 밑에 깔고 있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은 또 다르다. 

독자를 납득이라도 시키듯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결국에는 그가 바라는 '복수'를 완성한다.   

주인공이 '책사'형인지라 호쾌하고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한 수, 두 수 앞을 생각하는 책략에서는 혀가 내둘러졌다. 

주인공에 비견될만한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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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3
우타노 쇼고 지음, 현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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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생존자, 1명"이라는 제목의 단편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마지막에 '아니, 이 작가가 정말......!!'이라며, 끝까지 독자를 희롱하는 작가에게 약간의  

짜증도 좀 났지만, 어찌보면 이게 이 '우타노 쇼고'라는 작가의 독창적인 위트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의 여러 트릭 중 밀실을 가장 좋아하는 나에게는 안성맞춤인 책이다.  

사실 나는 밀실에 쓰인 트릭이라던가 그런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한정된 공간, '범인은 외부인이 아닌 내부에 있다'는 상황자체가 공포와 긴장를 불러일으킨다.  

인물들이 느끼는 그 공포가 그대로 전달된다고나 할까. 

소설의 제목인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편은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정말 같은 작가가 쓴건가 싶은 정도로 뭔가 정리가 안 되고 조금 부족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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