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괜찮은 책이다.

무슨무슨 상을 받은 것치곤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유쾌하다.

요즘 우리 사회의 각박한 현실을 '프로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따끔하게 비판하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조금의 여유도 허용치 않는 냉혹한 세계가 되어버렸다.

쉽게들 자본주의의 최대 장점은 무한경쟁을 통한 발전이라고들 하지만 그 경쟁이라는 것이

이렇게 우리의 목을 죄고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 자본주의 속에서 '프로'가 태어난 것이다.

누구보다 뛰어나고, 조금의 헛점도 가져선 안되고, 냉철해야 하고, 정에 이끌려서 안되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프로'를 꿈꾸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피터지게 노력한다.

우리에게 '프로'란 당당하고 멋진 좋은 것이지만 그 이면엔 그를 위해 희생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경쟁에서 밀려난 많은 사람들이 외면받고 무시당한다.

그런 그들은 삼류로 분류되어지고 그들의 삶 역시 같은 취급을 당하게 된다.

작가의 말처럼 그렇게 프로가 되어서 뭘 하려느느 걸까?

인간 모두는 현재에 충실하면 된다. 지나치게 열심일 필요도 없고 그저 여유를 가지며

느긋하게 즐기면 되는 것이다.

요즘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한다고들 하는데 이게 모두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변화의 속도 역시 빨라졌기 때문이다.

'삼미 슈퍼스타즈'로 대변되는 이 시대의 비주류들.

모두가 이 각박하고 냉혹한 현실에서 꿋꿋이 살아남이 이 세계가 진정 '프로'들만을 위한 곳이

아님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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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18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다! 읽고 싶다!' 생각만 하고 아직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는 책입니다. 어서 빨리 사봐야 겠네요.^^

김세미 2007-08-1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후회하시지 않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