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 할 수 있는 아이, 나를 믿는 아이, 그 변화의 시작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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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츄프로젝트 수업>, 나에겐 생소하였다.

 약간은 다른 교육서에서 많이 강조하는 애착과 관련되었겠지 하며 이 책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하여 어떠한 방법인가 궁금하여 읽게 되었는데....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은 나에게 커다란 감동과 가르침을 준 너무도 훌륭한 책이었다.


버츄(virtue)란 힘, 능력, 위력, 에너지를 상징하는 라틴어 virtus(비르투스)에서 유래한다. 버츄란 인성이라는 마음의 광산에 자고 있는 아름다운 원석들이다. 그 원석이 깨어나 본래 지니고 태어나는 아름다운 성품이 드러나는 것이 미덕이다. 미덕은 내면에 잠재한 위대한 힘, 큰 나, 잠자고 있는 거인, 다이아몬드다. 대표적인 미덕인 '사랑'은 우리나라,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동일하게 소중한 가치다. 이렇듯 선정된 미덕들은 인류사회의 보편가치, 절대가치, 근원적 가치다. 또 미덕은 이미 주어진 내적동기다. 사람은 누구나 감사, 용서, 친절, 진실성, 인내, 배려 등의 버츄 미덕을 연마함으로써 자신의 인성을 빛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p 222


 회초리와 벌, 그리고 화냄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던 한 선생님이 버츄프로젝트 강의를 받고 자신의 변화와 아이들을 가르침에 있어 중요한 것이 인성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인 선생님은 버츄프로젝트 연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게 되며 아이들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르침임을 깨닫고 실천하게 된다.

이 책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에는 그간 선생님이 직접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며 아이들 스스로 미덕을 찾게 되는 과정의 경험을 들려준다.

문제아라고만 불리던 아이들도 친구들의 도움과 선생님의 믿음에서 미덕을 하나씩 찾아가는 모습에서 감동의 눈물이 흘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아이들을 존재 자체로 사랑하고 잠재되어 있는 미덕을 깨울 수 있도록 나누는 아이들과의 대화는 아이들을 존중하고 아이들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미덕을 깨우게 도와준다.

이 대화에서 진심으로 사랑이 느껴졌다.


예를 들면 떠드는 아이에게도 이렇게 말한다.

"은영아, 열정을 다해서 열심히 말하고 있구나. 이렇게 말해주니 은영이 기분이 어때? 기분이 좋지? 선생님도 말할 때 끝까지 집중해주면 존중받는 느낌이 들거야. 네가 어떤 미덕을 깨우면 선생님에게 존중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까?"

아이는 금방 알아차린다.

"예의의 미덕을 발휘해애 해요. 끝까지 선생님의 말을 경청해야 해요." p174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에서는 대화가 남달랐다.

그냥 화를 내지 않고 부드럽게 말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행동이나 말에서 어떠한 미덕이 필요하고 그 미덕을 깨워서 원석을 반짝이는 보석, 다이아몬드로 만들 수 있는지를 아이 스스로가 깨닫게 해주는 자연스러우면서 진심으로 아이를 존중해주는 대화였다.

버츄프로젝트 수업에서 말하는 미덕은 52가지이다.


감사, 결의, 겸손, 관용, 근면, 기뻐함, 기지, 끈기, 너그러움, 도움, 명예, 목적 의식, 믿음직함, 배려, 봉사, 사랑, 사려, 상냥함, 소신, 신뢰, 신용, 열정, 예의, 용기, 용서, 우의, 유연성, 이상 품기, 이해, 인내, 인정, 자율, 절도, 정돈, 정의로움, 정직, 존중, 중용, 진실함, 창의성, 책임감, 청결, 초연, 충직, 친절, 탁월함, 평온함, 한결같음, 헌신, 협동, 화합, 확신


52가지 미덕을 보면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는 이러한 미덕을 혹은 인성을 "겸손해야 한다. 감사해야 한다, 남을 도와주어야 한다, 배려해야 한다"라며 아이들에게 지시하듯 가르친다. 그래서 누구나 그렇게 해야 함은 당연하게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은 쉽지가 않다.

아마도 그 이유는 스스로 그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해야 하는 행동들이라고 의식하고만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말에 무척이나 공감된다.

어른들은  아름다운 보석이 되고,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잘 다듬어줘야 할 의무가 있는데 어른들조차도 사실은 그 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기에 아이들이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지 못하는 것이라고 본다.

요즘은 어디에서고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사회성도 좋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그러는 사이 우리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고자 애를 쓰게된다.. 요즘엔 가짜 자존감이란 말도 있다.

자존감은 마냥 " 난 할 수 있다"라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런 자신을 스스로 존중할 줄 아는 데서부터 자존감은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은 우리나라 교육에 꼭 필요한 수업이 아닐까 싶다.

버츄프로젝트 수업을 위한 교육을 받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면 우리내 학교에서는 더이상 문제가 되는 선생님도 없고 왕따나 학교 폭력도 없어질 듯 하다.

왜 이런 좋은 교육법을 교사들 전체에게 교육시키지 않는 것인지...

말로만 인성을 가르치는 공교육이 아니라 이렇게 좋은 버츄프로젝트 수업으로 진정한 인성을 가르칠 수 있는 공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애초에 서평을 이렇게 쓰려고 했던 것이 아닌데..ㅎㅎ 요즘 어린이집이나 방과후 영어 교육 금지라는 이해가 안되는 정책에 괜히 흥분이 되어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버렸다...^^)


결론은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은 저자의 진솔하고 감동적인 경험담과 함께 아이들 스스로 진정한 자존감을 키우게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버츄프로젝트는 저자가 학교에서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 방법은 가정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 한다면 틀림없이 부모들도 자존감과 효능감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자존감, 효능감을 만드는 버츄프로젝트 수업> 우리나라 공교육이 제도적으로 도입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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