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해녀입니다 (양장)
고희영 지음, 에바 알머슨 그림, 안현모 옮김 / 난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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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에서 두 번째로 받아본 그림책 <엄마는 해녀입니다>

내가 사는 곳이 제주인지라 <엄마는 해녀입니다>가  반갑고 무척이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작가 고희영님은 제주 출신이란다..그래서 더욱 해녀에 관심이 많으셨나보다. 해녀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제작하셨다고 한다.

그럼 먼저 <엄마는 해녀입니다>의 내용을 살짝 살펴보자..



 

 







엄마와 할머니는 해녀랍니다.

그러나 엄마는 한때 할머니처럼 살기 싫어서, 바다가 꼴도 보기 싫어져서 도시로 나가서 살았더랩니다.

도시에서 미용사로 일하던 엄마.

어느날 엄마의 귀가 아파오기 시작하고 미용실 안의 모든 소리들에 짜증이 치밀었다고..

그때, 바다가 떠오르더랍니다.

그래서 엄마는 다시 바다로 돌아왔고, 그 바다에서 '호오이~호오이~' 숨비소리에 살아 있다는 소리를 느끼고

귓병도 파도 소리르 듣자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합니다.

다시 할머니처럼 해녀가 된 엄마.


그러나  공기통도 없이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해녀의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엄마가 커다란 전복을 캐기 위해 바다로 깊이 들어갔는데, 정신을 잃어버리고 만답니다.

그러나 다행히 근방에서 물질을 하던 할머니가 엄마를 끌어올렸답니다.


할머니는 말씀 하십니다.

"바다는 절대로 인간의 욕심을 허락하지 않는단다.

바닷속에서 욕심을 부렸다간 숨을 먹게 되어 있단다.

물속에서 숨을 먹으면 어떻게 되겠냐, 물숨은 우리를 죽음으로 데려간단다."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제주에 사는 나는 해녀를 자주 보게 된다.

대부분이 연세가 드신 분들이다.

저 연세에 어떻게 바다에 공기통도 없이 들어가셔서 저 많은 해산물을 해오실까 싶다.

지금은 제주의 해녀가 세계자연유산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엄마는 해녀입니다>가 더욱 뜻깊은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해녀들의 삶과 숨에 깊은 뜻을 갖고 이야기와 그림으로 담아낸 <엄마는 해녀입니다>는 아이들에게 해녀에 대해 알려주기 좋은 그림책이다.

해녀들이 하는 일과 테왁같은 해녀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한 이름과 해녀들의 숨비소리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왠지 내게는 슬프게 다가온 이야기이지만..

바다에서 행복을 찾는, 바다에서 허락하지 않는 욕심은 부리지 않는 해녀들의 모습과 삶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한 <엄마는 해녀입니다>가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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