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 펭귄, 날 좀 놀라게 해 줄래?
테이그 벤틀리 지음, 조완제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놀이하듯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소개에 눈길이 가게 된 <딸꾹 펭귄, 날 좀 놀라게 해줄래?>.

어떻게 그림책이 아이들이 놀이하는 느낌이 들게 하고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어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다.


<딸꾹 펭귄, 날 좀 놀라게 해줄래?>를 아들에게 읽어주니...

아이는 조용히 그림책을 보며 듣다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참여를 하는 모습이...참 신기했다..



매운 음식을 엄청나게 많이 먹고 있는 펭귄..

저렇게 많이 먹으면 어쩌려나 싶은데, 아니나 다를까...ㅎㅎ 천진난만하면서도 장난꾸러기의 모습이 비춰지는 펭귄은 결국 딸꾹질을 하게 되고...

딸꾹질을 멈출 수 없게 되었단다.

우리의 귀여운 펭귄은 "혹시 나 좀 도와줄 수 있니?"하며 책을 읽고 있는 아이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아마도 이때부터 아이는 딸꾹 펭귄을 도와줄 준비를 하게 되는 듯...^^


딸꾹 펭귄을 도와주기 전에 한 가지 꼭 알아야 할 일은..


펭귄한테는 절대로 매운 고추를 주지 말라는 것...^^

주지 말라니...ㅎㅎ 이미 욕심쟁이처럼 혼자 다 먹어놓고 말이다....

딸꾹 펭귄은 딸꾹질을 멈추기 위한 방법으로 친구들이 말해준 대로 거꾸로 서 보기도 하고, 거꾸로 물을 마셔보기도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단다.

딸꾹 펭귄 혼자서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본셈..


이젠 책을 읽고 있는 아이가 도와줄 차례...

딸꾹질을 멈추려면 놀래는 게 가장 확실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하니,

"날 좀 놀라게 해 줄래?"


처음엔 좀 살살 놀래켜주라는 펭귄..

저 작은 손으로 눈을 가린 모습이 넘 귀엽다.^^

우리 아이들의 고사리 손 같다.



하나 둘 셋!

하면 아이가 아~ 하고 소리를 내지르게 된다.

처음엔 살살 해달라고 하니, 조용하게 아~ 하는 아들.

두 번째는 좀 더 세게 해달라는 딸꾹 펭귄의 말에 처음보다는 크게 아~ 하는 아들.

그래도 멈춰지지 않는 딸꾹질.

드디어 딸꾹 펭귄은 결심이라도 한 듯 아주 세게 더 세게 놀라게 해달란다.

하나 둘 셋! 하면, 정말 엄청나게 큰 소리가 자동으로 나온다...^^


아~~ 이렇게 아이들이 책과 하나가 되게 해주는 구나..

마치 딸꾹 펭귄과 진짜 친구가 된 듯, 딸꾹 펭귄과 대화를 하듯 하게 해주는 <딸꾹 펭귄, 날 좀 놀라게 해줄래?>이다.

당연히 아이는 맘껏 큰소리를 내지르고 나니 신나할 수 밖에...

또 읽어달라며 또 한 번 딸꾹 펭귄을 놀래켜 주게 된다.


딸꾹 펭귄의 딸꾹질은 멈췄지만 또다시 매운 고추를 찾아가는 펭귄의 모습으로 다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처음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딸꾹 펭귄, 날 좀 놀라게 해줄래?>는 읽을수록 아이들이 보다 기발한 생각으로 딸꾹 펭귄을 놀라게 해주는 방법을 찾아내려고 하게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딸국 펭귄, 날 좀 놀라게 해줄래?>는 정말 놀이하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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