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
첸스진.첸리 지음, 김진아 옮김 / 제이플러스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부모이며, 삶의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도 부모이다. p 10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는 오랜만에 읽게된 육아서이다.

그동안 많은 육아서를 읽으며 지혜로운 부모가 되는 길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읽어온 육아서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들이 많기에 이제 알만큼 알았다 싶은 마음도 들기도 하고..^^ 그게 그거다 싶은 마음이 들어서 한동안 육아서 읽는 것을 멀리했었다.


그러다 너무도 바쁜 일과로 몸이 지치다 보니 그나마 습관이 되었다고 싶었던 좋은 엄마의 모습이 하나씩 무너지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아~~ 이게 아닌데..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나서 드는 생각...

아이의 당황스럽거나 놀라는 표정을 보는 순간 드는 생각...'내 마음을 추스리자....'


그런 마음으로 선택한 책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


바쁘다는 핑계로, 지치다는 핑계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올바른 육아에 대한 지식과 지혜를 다잡고자 읽어보았다.

'그래...그래..맞아..이렇게 하는 거야.. '라며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하며  읽은 책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였다.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는 3가지 주제를 갖고 사례를 들려주고 그에 맞는 가르침을 준다.

첫 번째 주제는 부모가 먼저 바꾸어야 할 생각과 행동으로 아이 스스로 계단을 오르게 하여야 한다는 것과 사회의 어두운 면도 감추지 말아야 한다는 등에 대해 말한다.

두 번째 주제는 이럴 때 어떻게 할까요? 올바른 지도방법으로 혼을 내더라도 원칙이 있어야 하며, 아이에게도 책임감을 심어주어야 하는 등에 대해 알려준다.

세 번째 주제는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지는 작은 실천으로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야 함의 중요성과 야단보다는 잘못된 이유를 설명하라 등에 대해 알려준다.


"원래 박나방은 고치 안에서 발버둥을 치면서 체내의 모든 에너지를 날개 구석구석으로 흘려보낸단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날개에 힘이 생기고 그것이 바로 생존의 기초가 되는 거지. 하지만 죽은 박나방은 그런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했던 모양이야."

섣부른 동정심이 날개에 힘을 불어넣지 못한 박나방을 죽게 만든 것이었다. 그제야 아이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동정심을 갖는 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함부로 베풀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P120


고치 속 박나방이 안쓰러워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에 고치실을 작은 칼로 살짝 잘라 준 아이.

처음엔 고치를 기어 나와 날개를 퍼덕거리는 것을 보고 뿌듯했지만 이내 그 박나방은 죽게 된 것을 보고, 그 원인이 박나방이 거쳐야 할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했기 때문이란걸 알게 된 아이의 이 이야기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리기때문에 모르고, 다칠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아이를 위하는 지극한 우리 부모들의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 박나방의 고치를 잘라 준 그와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오늘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하였다.^^

아들이 계란후라이를 해보겠다는 것.

전에 같음 뜨거우니, 위험하니 안된다고 했을 것을 오늘은 옆에서 지켜보며 도와달라고 할 땐 도와주며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케첩을 열 손가락으로 다 찍어서 먹어도 손가락이 아플 수 있으니 씻으라고만 했다..ㅎㅎ

전에 같음 몇 번의 잔소리가 왔다갔다 했을 테지만, 오늘은 하게 해주니 아이도 나도 참 기분이 후련했다.^^


아이의 자아통제는 오직 부모의 올바른 지도와 감독 하에서만 발전해 나갈 수 있다. p 237


이글을 보면서는 내가 육아서를 읽게 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이를 변화시키고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엔 올바른 지도를 할 수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어른이 된다고,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그 가르침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육아서에 나온 말들이 내 아이에게 모두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육아서에서 말해주는 방법들을 내가 모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서를 읽는 이유는,

올바른 부모가 되는 길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하나씩 하나씩 나를 고쳐가며 올바른 부모가 되었을 때 사랑하는 내 자녀도 행복하고 올바르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자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기 때문이다.


자녀와 평등한 관계에서의 양육을 제시하여 주고 있는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마디>는 아이의 마음뿐 아니라 부모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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