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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기 전에 나는 까칠한 편인지 생각해 보았다.
보통 까칠하다고 말하는 의미에는 부정적인 면도 담겨 있는 것 같다.
상대하기 힘들고, 편하지 않고, 매사에 이거니 저거니 하면서 따지거나 할 때 '까칠하다'라고 하는 것 같다.
까칠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왠지 상대하기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그러면 나는 까칠한가?
ㅎㅎ 음, 많이 까칠한 편에 속하지 않나 싶다.
까칠함이 별로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자는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고 말한다.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이라 말하고 있기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까칠하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 궁금하였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에서는 '건강한 까칠함'에 대해서 말한다.
'건강한 까칠함'이란 내 본심을 당당히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며 내 본심을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죄책감 없이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첫 째 내 의견에 대해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둘 째 인간과 삶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셋 째 어떤 경우에도 끝까지 매너를 지키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조건을 기본으로 '건강한 까칠함'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여섯 개의 챕터로 구분하여 알려준다.
쳅터 1에서는 왜 세상은 내마음을 몰라줄까? 이다.
인간관계에서 꼭 마음에 새겨둬야 할 원칙이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꼭 진실이고 팩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p 44
나는 빨간색으로 보았는데 누군가는 검정색으로 보았다는 것처럼, 똑같은 대상을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
나는 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상대방은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경우..
누구에게는 심각한 일이지만, 누구에게는 전혀 심각하지 않은 일이 되는 것처럼 사람마다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본다는 것..
그러니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도 오해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챕터 2에서는 마음 가는 대로 살아라 이다.
인생이란 분명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되는 것이지만 또한 반드시 자신의 의지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의 과제는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아는 것의 가장 첫 번째 과제는 바로 나 자신에 대해 아는 일이다. p90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다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고 끝이 없는 일인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을 알고 자신의 감정 또한 알고 다스릴 수 있을 때 진정으로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나 싶다.
챕터 3에서는 인간관계에도 좌표가 필요하다 이다.
여기에서는 인간관계를 이루는 기본적인 심리 유형 8가지에 대해 알려준다.
심리 유형 8가지로는 우호적 지배성, 공격적 지배성, 자기중심성, 비주장성, 사회적 불편감, 자기희생,순응성, 냉담이 있다.
챕터 4에서는 똑똑한 거리 두기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만든다이다.
인간관계에서의 적당한 거리두기...
오지랖에도 균형이 필요하며 나만 옳다고 여기는 순간 관계는 끝난다고 말한다.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ㅏㄷ.^^
챕터 5에서는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이다.
사람을 움직인다는 표현이 살짝 그렇기도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진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배려와 겸손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챕터 6에서는 까칠하게 살 수 있는 5단계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강한 까칠함 1단계는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SCE(멈추고, 조절하고, 벗어나라)의 법칙을 따르자.
건강한 까칠함 2단계는 대인관계에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건강한 까칠함 3단계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그리고 간결하고 명료하게
건강한 까칠함 4단계는 나는 나에게 자유를 허락할 의무가 있다.
건강한 까칠함 5단계는 삶은 직선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자.
다른 사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배려라고 여기고 나의 생각이나 의견은 묻어두고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인간관계를 위해서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관계에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에게는 후회가 더 많이 남았었다. 그런 이후로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행복하고 싶다는 욕구를 어떤 방법으로 채울 수 있는 지를 고민하다가 내 자신이, 내 마음이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것이 우선임을 알게 되었다.(물론 독서의 영향이 크다)
주위의 비교가 아닌, 내 마음 속의 욕망을 우선 적으로 하는 것이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던 것이다.
그 이후로, 자신과 가족이 우선이 되었다.
그렇게 결정하고 나니 다른 사람들의 결정 또한 이해가 되고 상처도 받지 않게 되었다.
내 마음 속의 욕망을 아는 것, 이것 또한 자신을 알아가는 것 중의 하나라고 본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에서 말하고 있는 까칠함은 '자신'을 위한 것이 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행동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충분히 돌아보고 자신을 파악하고 다스릴 수 있게 되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또한 자신의 행복을, 자신의 만족이 중요함을 말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에서 주어지는 솔루션으로 '건강한 까칠함'을 배우고 건강하고 즐거운 인간관계가 이루어 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