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와 상속의 모든 것 - 장례 전문가와 상속 전문 변호사가 들려주는
임준확.홍순기 지음 / 꿈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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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된다.

그리고 장례식이라는 걸 하게 된다.

'장례'는 망자에 대한 애도의 뜻으로 하게 되었을 것이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 표현이었을텐데...

그러한 마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장례업자들과 상조회사들이 요즘은 너무도 난무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장례와 상속의 모든 것>은 이러한 세태를 안타까워하며 올바른 장례와 상속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유익한 책이다.


장례의 순서와 장례식장 또는 상조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알려주고 장례식장의 비용도 알려준다.

장례식장의 비용은 장례식장별로 다르다고 하는데 2016년 법률에 따라 시설 사용료 및 용품 가격을 공개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장례 중에서는 수의를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나 싶다.

고인을 생각하여 고가의 수의를 하기도 하는데 이를 이용한 업체들이 좋지 않은 행태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수의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것은 삼베인데, 삼베를 수의로 쓰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때부터라고 한다. 조선총독부가 '의례준칙'을 만들어 민족 전통 말살과 경제 수탈, 항일 의지를 꺾기 위해서 삼베 수의를 입도록 강제했다는 것이다.


<국조오례의>가 정한 우리의 수의는 비단이나 명주 또는 모시와 무명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전통에 따르면 수의는 고인이 가장 아끼는 옷 또는 귀한 옷으로 선별하고 그 재질을 비단, 명주, 모시, 무명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삼베 수의 외에도 장례 문화에 남은 일제의 흔적들이 있다고 한다.

유족이 차는 완장이나 상장인데 우리 전통에는 없던 형식이고, 제단 꽃 장식은 일제강점기의 문화는 아니나 상조 회사가 일본의 상조 서비스를 벤치마킹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형식이라고 한다. 제단에 놓이는 꽃들이 국화가 대부분인데 국화는 일본 황실의 상싱이며 일본의 공공 기관에서 형상화하여 쓰고 있는 문양이라고 한다.

장례문화에도 일제의 흔적이...ㅠㅠ

국화 대신 다른 꽃을, 혹은 꽃 대신 병풍으로 제단을 두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장례이후에는 상속이 있다.

상속재산보다 빚이 많을 때에는 상속을 포기하는 것이 나으며, 상속 재산을 찾는 방법과 상속세를 절세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치매환자의 유언장에는 효력이 없다는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으며, 부모가 치매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상속인들이 성년후견제도를 이용해 부모의 재산을 관리할 수도 있다고 한다.


<장례와 상속의 모든 것>에는 장례와 상속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막상 장례를 치뤄야 할 일이 닥치면 힘든 마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지기도 한다.

그럴때 필요한 것이 장례식장과 상조회사들의 손길인데, 그런 힘든 마음을 악용하는 업체들이 많으니 <장례와 상속의 모든 것>을 통해 미리 미리 알아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우리의 장례문화에 일제강점기의 흔적도 남아있고, 그냥 당연시 생각했던 국화에도 일본의 흔적이 있는 걸 알게 되니 참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다.


장례 전문가와 상속 전문 변호사가 들려주는 <장례와 상속의 모든 것>으로 장례, 상속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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